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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 교사들과 함께 쓴 학교현장의 이야기
엄기호 ㅣ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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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3년 09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24page/142*215*22/450g
  • ISBN
9788998439040/8998439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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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학교를 바꾸기 위해 수많은 분석과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엄기호의 신작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는 새로운 분석이나 제안을 보태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수많은 분석에서 빠져 있었던 것, 학교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교사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부제 ‘교사들과 함께 쓴 교육현장의 이야기’가 의미하듯, 누구나 한마디씩 보태지만 아무도 제대로 모르는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교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 엄기호와 교사들은 학교는 이미 폐허라고 말한다. 아무도 학교에 무엇을 기대하지 않는다. 배움에 있어서 학교는 학원의 보조로 추락한 지 오래고, 졸업장은 신분상승의 기회라기보다 중산층 이상의 계급 재생산 도구가 되었다. 학생들은 학교에 다녀야 할 동기를 잃은 채 그저 몸만 빌려주고 있다. 학교에서 얻을 게 없거나 배울 능력이 안 되는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억지로 갇혀 있는 분노를 옆에 앉아 있는 약자에게 폭발시킨다. 이것이 수업 붕괴와 학교 폭력의 원인이다. 사회는 학교가 이런 현실에 빠진 것이 한두 해의 일이 아닌데 왜 해결이 안 되고 있냐고 따진다. 아직도 학교가 이 모양인 이유가 교사의 무책임과 무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교직이라는 ‘철 밥그릇’에 안주해 열정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집단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정작 교사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교사들이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교사와 관계 맺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학생들에게 다가가려 애를 써도 “당신이라고 꼰대가 아니겠냐?”고 밀쳐낸다. 그럼에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다른 시도를 하면 관리자가 “학생들 데리고 실험하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잘하라”고 주저앉힌다. 분란을 일으키는 존재로 불온시한다. 이런 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육적인 관계를 맺어보려 안간힘을 쓰며 교사로서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교사일수록 학교에서 소진burn-out되고 고립된다.개학이 두려운 교사들에게, 그 두려움을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교사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지금껏 무능하고 무책임한 학교를 바꾸기 위해 수많은 분석과 제안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외려 그 수많은 분석에서 빠져 있었던 것, 학교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교사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저자 엄기호는 먼저 교사들이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 자신과 다른 교육관을 가진 동료 교사와 같은 ‘타자’를 만나야 할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을 환영하고, 자신과 같은 교육관을 가진 동료들의 의견을 토론 대상으로 인정해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는 등, 학교가 성장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가 경청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학교의 진실
    “꼰대는 마찬가지지!”라는 냉소와 “당신만 교사야?”라는 비난 사이에서,
    다가갈수록 자괴감에 빠지는 교사들의 딜레마!


    한국사회에서 학교와 교사는 공공의 적이다. 한편에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는 학교를 학원보다 못하다고 무시하고, 한편에서는 왕따와 학교 폭력에서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학교와 교사를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한다. 학교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교사들은 더 유능해져야 한다며, 해마다 교육 정책을 바꾸고 입시 제도를 바꾼다. 그렇게 교육 정책과 입시 제도를 바꾸면서, 과연 학교는 바뀌었을까? 아니, 학교가 바뀐다고 해서 교육 문제가 바뀔 수 있을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는 그렇지 않다고, 아니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 냉소와 비난 사이에서 소진되는 교사들
    사람들은 오후 5시면 퇴근할 수 있는 교사들이 부럽다 하지만, 사실 교사들에게 퇴근 시간이란 의미 없는 숫자이다. 교사들의 업무는 분절적이다. 계속해서 울려대는 쿨메신저에 따라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수업 종에 따라 수업을 들어갔다 나온다. 수업을 위해 교재 연구를 하거나 학생들과 상담을 하거나 교사들끼리 협의를 하는 등의 일―교사의 ‘진짜 업무’―은 근무 시간이 끝난 후에 가외로 시간과 공을 들여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담할 때 학생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동료 교사들과 수업 방법에 대해서나 시험문제 출제에 대해 협의할 시간을 내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런 바쁨보다 교사들을 더 괴롭히는 것은 따로 있다. 교사로서 겪는 고통에 대해 동료 교사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과 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가르치는 이’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학교에서 마주치는 현실에서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과정으로 수업하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고통, 대학만이 유일한 동력인 교실에서 진학과 관계없는 학생들이 무기력하게 널브러져 있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고통, 모범생이었던 자신과 너무나 다른 학생들과 부딪치면서 느끼는 무기력감을 다스리지 못하는 고통 등이다. 이러한 고민들 때문에 교사들은 “컴퓨터가 안 꺼지는 느낌”으로 “딴 이야기를 하다가도 그 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토로하고 이 고통을 해결하고자 하는 교사들은 무엇보다 동료 교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공연한 분란을 일으키고 가뜩이나 피곤한 삶을 더 수고롭게 하는 ‘설치는 존재’들로 기피된다.

    * 교무실이 섬이 된 까닭
    교무실이 늘 이런 침묵과 무기력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전교조 결성과 맞물린 시기에는 교무실에서 활발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격렬한 토론이 오갔다. 학교와 학생들과 관련해 교사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었던 때이다. 그러나 97년 경제위기 이후, 학교도 사회처럼 큰 변화를 겪었다.
    교무실에는 ‘모두’ 교사들이 앉아 있지만, 결코 ‘같은’ 교사들이 아니다. 교무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칸칸이 나뉘어 있다. 그 첫 번째 벽은 ‘신분의 차이’다. 예전에도 학교는 ‘교장의 왕국’으로 불렸지만, 지금 교장의 권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교장은 교사들의 생살여탈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직의 신분제적 위계화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확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과 갈등은 일반 기업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기간제 교사 등의 비정규직은 교장에게 인격 전체가 구속되어 있다. 교장 등의 관리자는 자신이...
  • 책을 내며

    들어가며
    우리는 학교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어떤 교사들의 딜레마

    1부 교실이라는 정글
    한 교실 속의 두 세계
    모든 수업이 의미 없는 ‘널브러진 애들’
    어떤 수업은 필요 없는 ‘공부하는 애들’
    학생들의 분노와 학교 폭력
    섬바디와 노바디의 먹이사슬
    건드리면 폭발한다, 적대화되는 교사와 학생
    ‘착한 아이들’은 어떻게 두려운 학생들이 되었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교사와 학부모
    입시 앞에선 무력해지는 협력 관계
    누가 내 아이를 지켜주나

    2부 교무실, 침묵의 공간
    혼자 바쁜 교사들
    두 교사의 하루
    교사의 ‘진짜’ 일은 퇴근 시간 후에 시작된다
    토론이 사라진 교무실
    벌떡 교사의 멸종
    혼자 맞서야 하는 교사들
    교사들의 대화에 교육이 없다
    교사, 교무실의 외로운 섬들
    ‘내 수업’을 할 수 없는 교사들
    무한책임과 무책임으로 나뉜 교무실

    3부 성장 대신 무기력만 남은 학교
    교사들은 어떻게 ‘순응’하게 되었나
    같은 교사, 다른 신분
    교직이 아직도 철 밥그릇이라고?
    성과급, 돈이 아니라 가치를 둘러싼 싸움
    교무실의 세대 갈등, 이어지지 않는 경험
    불화했던 선배 교사와 순응하는 후배 교사
    ‘꼴통’ 편인 선배 교사 대 ‘범생이’ 후배 교사

    학교는 다시 가르침의 공...
  • 이들에게 인문학 공부는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꽉 막힌 현재의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했다. 이들은 이제 학교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배움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학교 안에서는 배움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 p.31)

    교탁 앞까지 나와 답을 외치며 점수 달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어차피 해도 점수 따기 그른 녀석들은 수업을 방해하기 시작했죠. 노래를 부르고 핸드폰을 꺼내 게임을 하고 바닥에 엎드려 자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어요.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서 입을 다물었어요. 그 순간 왈칵 눈물이 솟더군요. 이게 뭔가,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지?
    (/ p.47)

    이름만 적힌 출석부는 집어치우고 사진을 보면서 외웠죠. 그랬더니 학생들이 신기해하더군요. 학생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생활기록부에 있는 자기 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른 사진을 주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또 “이름을 왜 불러요?”라고 묻는 학생들도 있었어요. “제 이름 뭐게요?”라고 테스트하는 학생들도 있죠. 그렇게 한 이후부터 수업이 잘되고 있어요. 이제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들어주는 것 같아요. 고맙게도 들어줘요.
    (/ p.56)

    정작 학교에서는 등수를 안 내는데, 등수가 좍 돌아요. 결국 기말고사에 신경 쓰다는 것도 학원에 아이를 보냈으니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나, 그걸 시험해보는 장이기 때문이죠. 학교에서 배운다는 생각은 오래전에 떠난 것 같아요. 누가 사교육을 잘 시켰나 시험해주는 것이 학교인 거죠.
    (/ p.63)

    이런 몇몇 교사의 개별적인 고군분투는 교육현장의 관료주의와 안전에 대한 강박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냉소와 업적 중심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제도에 의해 가로막히게 된다. 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불온한 것은 아닌지 늘 감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아리를 사조직으로 몰아붙이며, 사조직을 만들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금지시키기도 한다. 또한 이런 활동이 초래할지도 모르는 안전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자발적 노력을 하는 교사들이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것은 동료 교사들의 냉소적 시선이다.
    (/ pp.70~71)

    최근 학교 폭력 담론 이후 제기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강박은 노바디들에 대해서 학교를 그저 ‘육체적 생명’을 돌보는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생명을 정치적 생명에서 육체적 생명으로 완전히 축소하여 그들을 사회적·정치적으로 벌거벗은 생명으로 만들고 있다. 학교는 그저 학생들의 육체적 생명을 돌보기만 하는 ‘수용소’가 된 것이다. 노바디인 학생들을 아무 목적 없이 가둬놓고 그저 죽지만 않으면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이 바로 학교다.
    (/ p.110)

    교사들의 노동구조의 문제는 절대적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노동하는 방식이 조각조각 파편화되어 있다는 데 기인한다. 그래서 교사들의 바쁨은 분주함에 더 가깝다. 이 일 저 일을 좌충우돌로 처리하다 보면 근무 시간이 다 가게 된다. 정작 교사의 정체성이 실리는 일들은 오히려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 수업을 준비하거나,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거나, 또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면서 대책을 숙의하는 등의 일은 근무 시간에서 밀려나 있다. 수업이나 학생들과의 만남에 충실하려는 교사들은 당연히 바쁠 수밖에 없다.
    (/ p.152)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책임마저도 공유되지 않는다. 무한책...
  • 엄기호 [저]
  • 1971년에 태어났다. 울산 귀퉁이에 있는 시골에서 쭉 자랐다.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긴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학생뿐 아니라 두루두루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배우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닥쳐라, 세계화!] 등이, 함께 쓴 책으로 [노오력의 배신] [공부 중독] [저항하는 평화] [사회적 영성] 등이 있다.
  • 전체 1개의 구매후기가 있습니다.
감동적입니다 바닥에 내려진 교육현실 공교육은 당연필요한데 부모인식이잘못된우리나라 큰일입니다 c1058*** 2016/10/11 평점 추천 0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bobea*** 2015/09/04 평점 추천 0
마음이 아파서, 책장을 넘기기가 어렵지만 외면할 수도 없네요. 판도라의 상자와 같습니다.학교의 선생님과 함께 읽고 싶어서 한 권을 더 주문합니다. ezw*** 2013/12/18 평점 추천 0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kth9*** 2019/04/19 평점 추천 0
읽어보고 싶던 책입니다.빠른배송에 감사드립니다. char*** 2020/03/21 평점 추천 0
잘받았어요. 레포트 작성때문에 구매했어요. sarah*** 2021/05/26 평점 추천 0
제목이 무척 마음 아프지만 공감됩니다. freemin*** 2014/12/11 평점 추천 0
지옥도....... ame*** 2013/11/07 평점 추천 0
진로 관련 도서 읽기 들어갑니다~ ljslj*** 2019/09/14 평점 추천 0
학교 숙제 때문에 샀는데 내용이 좋네요 red*** 2019/09/10 평점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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