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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 장석주의 인물 읽기
장석주 ㅣ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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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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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page/135*200*23/3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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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319438/8932319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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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시인 장석주의 서재 가장 깊은 곳을 차지한 열다섯 인물의 고독하고 찬란한 삶 방황하던 젊은 시절의 장석주를 지금의 작가로 이끈 동서고금의 지성 15인에 관한 에세이. 캄캄한 바다를 떠도는 배에게 길을 일러주는 등대처럼 불운과 불행이 흩뿌려진 우리 삶에 깨달음의 빛을 드리워주는 존재들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인물들을 소개하며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한 오늘의 청년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저자는 톨스토이, 카뮈, 카프카 등의 작가, 노자, 공자, 붓다 같은 성자(聖者), 니체, 체 게바라, 보부아르, 스콧 니어링 등의 혁명가와 사상가, 화가 프리다 칼로와 기업가 스티브 잡스를 아우르며 세파에 지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낸 이들을 조명한다. 작가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월간중앙》에 한 명씩 소개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글을 다듬고 보강해 묶었다. 각 인물의 생애는 참된 삶을 궁구하는 이에게 깨달음을, 지식에 주린 이에게 지혜를, 고통에 잠긴 이에게 공감 어린 위로를 건넨다. 자기 삶의 예술가로서 세계의 지성을 이끈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각자 마음속에 별의 지도를 한 장씩 품게 될 것이다.
  • 자기 몫의 불행을 다루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비범함이 드러난다 “이 선각자들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나는 그 비범함에 놀라고, 그것이 무른 영혼을 단단하게 다지며 나를 더 높이 도약하도록 이끄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내 영혼이 처음엔 걷고, 그다음엔 뛰었으며, 나중엔 더 높이 도약하여 춤을 추었다.” -서문에서 역사에 남는 위대한 예술가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평생 불운과 고통 속에서 분투하다가 사후에야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예술이란 곧 불행을 마주하는 태도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 몫의 불행을 탁월하게 다스린 이라면, 시집이나 그림과 같은 예술작품을 남기지 않더라도, 살아생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모두 자기 삶의 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상의 괴로움을 먼저 깨닫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 성자들, 불운을 딛고 세계를 일군 작가들, 불의를 바로잡는 데 헌신한 투사들, 부조리한 사회구조에 맞선 사상가들의 삶을 다룬다. “스무 살에 이미 이 세계가 내 삶에 비우호적이라는 걸 깨닫고 절망”(92쪽)했던 저자는 이 인물들이 흔들리는 자신의 삶에 무엇보다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고백한다. 캄캄한 밤이면 별을 보며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스스로를 청년으로 여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불안정한 삶에 괴로워하며 자주 무너지는 이들에게 이 책에 담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권한다. 불행과 고통을 앞서 겪은 그들이 흔들리는 저자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것처럼 막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이들의 존재가 얼마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정성스레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방황하던 젊은 시절 등대가 되어준 열다섯 인물에게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행복을 유보하고 끊임없이 현실과 싸우는 청춘들, 고향을 잃고 세계의 저 먼 곳에서 헤매는 이들, 사막에서 자신의 목마름을 응시하며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이들, 운명이란 중력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자기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세대에게”(242쪽) 보내는 격려다. “요원한 것을 향한 갈망을 품은 자, ‘금단의 바다’에 유혹을 느껴 항해를 떠나는 자, 먼 세계를 갈망하고 미지의 곳으로 자기 몸을 밀어 넣는 자, 가능한 것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리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과 제 몸을 비비며 모든 사물과 친해지려는 자! 그는 분명 청년이리라.”(279쪽) 녹록지 않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독창적인 답변 책은 가장 먼저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의 생애로 문을 연다. 책에 실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관심사에 따라 다른 장을 입구 삼아도 무방하다. 지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면, 비천하고 가난했으나 배우기를 좋아했던 공자의 본을 따라 앎과 삶을 나란히 수행해가는 “어른-사람”(74쪽)이 되는 길을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 무엇이 행복한 삶인가에 관한 대답을 듣고 싶다면, 가난했지만 황금빛 바다를 가져 자신이 충분히 풍요롭다고 느꼈던 알베르 카뮈, 도시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반대하며 시골로 들어가 자연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한 스콧 니어링에 관한 장이 도움이 될 것이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궁금하다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정신사에 영향을 준 노자의 삶을 통해 “높아지면 눌러주고 낮아지면 들어주고, 남는 게 있으면 덜어내고 부족한 게 있으면 보태주는 게 하늘의 도”(107쪽)라는 근본 원칙에서 큰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외로운 이라면 숲속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고독을 벗 삼아 지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을...
  • 서문 스스로 깨달은 자 - 붓다 죽음을 뛰어넘는 위대한 삶의 실험 - 레프 톨스토이 상갓집 개에서 성인으로 - 공자 바람구두를 신고 방랑한 천재 시인 - 아르튀르 랭보 대교약졸의 노래 - 노자 리얼리스트가 되자! - 체 게바라 자기 자신을 출산한 여자 - 프리다 칼로 니체라는 낯선 정신 - 프리드리히 니체 충만하고 조화로운 삶 - 스콧 니어링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가난조차 호사로 느낀 지중해의 영혼 - 알베르 카뮈 고독한 구도자 - 프란츠 카프카 이토록 빼어난 세기의 지성 - 시몬 드 보부아르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 허먼 멜빌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세상이 바뀐다 - 스티브 잡스 참고 문헌
  • 어른은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않다. 더 나아가서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한다. 어른 되기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으로 산다는 뜻이다. 앎과 생활이 어긋난 것은 어른답지 못하다. 그러므로 어른-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어제보다 오늘 더 미더운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다.(74쪽) 높아지면 눌러주고 낮아지면 들어주고, 남는 게 있으면 덜어내고 부족한 게 있으면 보태주는 게 하늘의 도다. 반면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제 배를 불리고, 제 소유를 키우는 건 사람의 도다. 부족한 것을 덜어내어 남음이 있는 편을 봉양하는 사람의 도는 몰염치하고 뻔뻔하다. 이 몰염치하고 뻔뻔한 일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횡액이 난무하는 팍팍하고 살벌한 곳으로 변질된다.(107~108쪽)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가 처한 비극과 불행을 치러낸다. 대개는 그것 앞에 무릎을 꿇고 비참한 생을 살다 가지만 프리다의 날개는 꺾이지 않는다. 프리다는 “비극은 사람이 가진 가장 우스꽝스러운 것이다”라고 말하며, 파도처럼 연이어 닥쳐오는 불운과 불행에 맞서 아마존의 여전사같이 싸운다. 그녀는 쇠막대가 뼈들을 으깨고 자궁을 뚫고 지나가도 불행의 바닥에 거꾸러진 제 삶을 기어코 일으켜 세웠다.(145쪽) 개별자는 항상 배역 이상의 존재다. 이 말은 인생이란 세계가 우리에게 정해준 배역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다양한 욕망과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세계 극장 내에서의 배역을 반납하고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195~196쪽) 혼자 있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하지만 진정한 고독은 복잡한 세속에서 벗어난 심리적 피난처일 뿐 아니라 심미적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외로운 것은 혼자라서가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온몸의 감각을 열고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달을 것이다. 바람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빗방울이 종일 눈물을 떨구는 사연을 들으며, 물새의 웃음소리에 화답하듯이 웃어보라.(221쪽) 오늘날 누가 카뮈의 소설과 산문을 읽어야 하는가? 나는 특히 제 행복을 유보하고 끊임없이 현실과 싸우는 청춘들, 고향을 잃고 세계의 저 먼 곳에서 헤매는 이들, 사막에서 자신의 목마름을 응시하며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이들, 운명이란 중력의 압력 속에서 무지와 광신에 맞서며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자기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세대에게 카뮈를 권유한다.(244쪽)
  • 장석주 [저]
  •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 그리고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며 햇빛과 의자를, 대숲과 바람을, 고전과 음악을, 침묵과 고요를 사랑한다. 스무 살에 문단에 나온 이후,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고, 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입선하며 평론을 겸업한다. 스물다섯 살부터 열다섯 해 동안 출판 편집자로 살았다. 안성의 ‘수졸재’에서 읽고 쓰는 삶을 꾸리다가, 지금은 파주로 거처를 옮겨 전업 작가로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시집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등과 산문집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을 썼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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