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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 : 에밀리 디킨슨 시선
에밀리 디킨슨, 박혜란 ㅣ 파시클출판사 ㅣ Witchcraft has not a pedig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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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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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page/129*205*12/184g
  • ISBN
9791196125783/1196125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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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기획에 따라 선정하고 번역한 작품 55편을 7장으로 모아 편집하였다. 에밀리 디킨슨의 다른 시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에 경탄하고 삶과 고독과 죽음, 상실과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특히 이 시집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훌쩍 넘어 존재한 시인의 페미니스트 면모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제목이 없어서 차례에는 각시의 첫 행을 두었다. 본문에는 번역과 함께 원문이 된 영문 시를 함께 실었는데 원문 텍스트는 에밀리 디킨슨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는 시인의 필사 원고를 바탕으로, 번역문학가이자 '파시클' 대표 박혜란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하여 편집, 번역했다.
  •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 다른 시간을 함께하는 고고한 페미니스트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 / 그것은 우리가 숨쉴 때부터 존재했고 / 그것이 나갈 때 문상객들이 그것과 마주치는 / 우리 죽음의 순간 에밀리 디킨슨의 번역시집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가 나왔다. 〈파시클〉출판사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기획에 따라 선정하고 번역한 작품 55편을 7장으로 모아 편집하고 2019년 11월 15일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를 출판했다.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다른 시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에 경탄하고 삶과 고독과 죽음, 상실과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특히 이 시집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훌쩍 넘어 존재한 시인의 페미니스트 면모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들은 제목이 없어서 차례에는 각시의 첫 행을 두었다. 본문에는 번역과 함께 원문이 된 영문 시를 함께 실었는데 원문 텍스트는 에밀리 디킨슨 아카이브에 올라와 있는 시인의 필사 원고를 바탕으로, 번역문학가이자 〈파시클〉 대표 박혜란이 직접 기획하고 선택하여 편집, 번역했다. 가급적 시인의 단어 선택, 시행 구분, 연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여 원문 텍스트를 구성, 그를 바탕으로 번역했고 디킨슨의 필사 원고를 텍스트로 번역하였기에, 20세기에 출간된 디킨슨 전집들에 기반한 기존 번역들과는 시의 구성과 내용이 다소 달라 이전에 볼 수 없던 신선하면서도 고전적인 디킨슨의 시 세계를 소개한다. 여성 자아가 강하게 드러난 시들 순백 선거의 권리로 얻은 - 내 것! 왕실 인장印章을 받은 - 내 것! 진홍 감옥 - 옥중 암호로 얻은 - 내 것! 창살로 - 가릴 수 없다! ………………………………………………. 오, 만일 내가 - 남자였다면 - “흰옷”을 입었다면 - 그리고 그들이 - 노크했던 - 저 작은 손이라면 -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에는 다른 에밀리 디킨슨의 시선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주제의 시들이 실렸지만 다른 시집보다 여성자아가 강하게 드러난 시들이 유독 많다. 특히 「캘버리 여제! Empress of Calvary!」 장에서는 여성 존재 자체의 존엄과 자부심과 삶 속에 경험되는 억압과 배제의 부조리를 들춘다. 시의 자아는 처음에는 가부장 아래 선택권 없는 약한 존재였다가 모순과 불평등과 억압을 인식하고 새로 태어날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 이제는 스스로 우뚝 섰음을 홀연히 또는 비장하게 선언하기도 한다. 기독교 문화와 언어가 일상이던 시절을 살던 시인으로서는 당연하게도 기독교적 색채가 진한 시들 역시 많은데 현대의 독자들로서는 시를 따라가며 시대착오적이거나 진부하다고 여기는 순간 여지없이 수수께기와 같은 반전이 나타난다. 성경과 기독교 교리의 어휘들을 시어로 삼은 화자는 어쩌면 교회와 가정에 순종하는 신실한 백인 중산층 여성같기만도 한데, 꼼꼼히 읽다 보면 어느새 신성모독으로 가득한 것도 같으니 어리둥절한 동시에 통쾌한 해갈이 아닌가. 화자는 자연을 즐기고 신과 죽음에 질문을 던지고 고독한 존재로서, 상실의 아픔에 잠겨있으면서 동시에 천장의 거미줄을 걷어내고 양말을 기우고 빵 반죽에 쓸 밀가루를 체에 밭치는 생활인이기도 하다. 반쯤 의식 없던 여왕 - 하지만 이번에는 - 적임이라 - 기립했으니, 의지에 따라 선택도 거부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건, 그저 왕관 하나 역사와 전통 속 자신만의 언어로 벼린 시 나의 의지는 그것의 단어를 위해 노력하다 실패하지만, 유산과도 같은 성찰적 내 것의 황홀을 - 즐거워한다 - 「이렇게 ...
  • 이렇게 명랑한 꽃 한 송이 So gay a Flower 작은 말 한마디 넘쳐흘러 14 / 장미꽃이 그만 피었을 즈음, 선생님 16 내 친구는 분명 새일 거야 18 / 여름 하늘을 보는 것은 20 / 이렇게 명랑한 꽃 한 송이 22 / 하늘에 앉은 나비는 24 / 여름의 최후는 기쁨 26 그녀가 놀다 죽었다 She died at play 두 개의 석양을 보냅니다 30 / 겨울 내 방이었는데 33 / 산들바람에 설?다 36 / 그 끝까지 천둥처럼 쌓였다가 38 / 사랑받는 이들은 죽을 수 없어 40 / 모든 정황들을 액자로 42 그가 당신의 영혼을 만지작거린다 44 / 영혼에게는 손님이 있어 46 / 그녀가 놀다 죽었다 48 캘버리 여제 Empress of Calvary 나의 조물주는 날 52 / 데이지는 살포시 태양을 따라가다 54 / 저 아래 발들은 수없이 비틀댔겠지 56 / 천천히 오라 에덴! 58 / 나는 “아내”다 그 노릇은 끝냈다 60 / 순백 선거의 권리로 얻은 내 것 62 / 신성한 작위는 나! 64 / 내가 양위되었다 나는 그들의 것이기를 멈추었다 66 / 가을에 만일 당신이 오고 있다면 68 / 나의 강이 당신에게 흘러가니 70 / 내 삶은 종결 전에 두 번 닫혔다 72 / 사랑이 뭐든 할 수 있다 해도 죽은 사람을 일으키진 못해 74 / ...
  • 이렇게 명랑한 꽃 한 송이에 마음을 빼앗겼으니 비통한 마음이었다 - 그렇다면 - 아름다움은 고통인가? 전통은 알아야 한다 - 21쪽 산들바람에 설?다 땅에서 우리를 사뿐 들어올려 다른 장소에 내려놓는데 그가 한 말은 찾지 못했다 - 우리를 돌려보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제정신으로 내려오니 마법에 홀린 땅에서 그동안 조금 더 새로워졌다 - 35쪽 그 끝까지 천둥처럼 쌓였다가 장대히 부서져 사라지리라 창조된 온갖 것들이 숨는 동안 이것은 - 시가 되었을 것이니 - 37쪽 그녀가 놀다 죽었다 - 시간을 대여해 얼룩 묻혀가며 갖고 놀다 다 써버리고는 말썽꾸러기 까불대듯 고꾸라져 꽃단장한 침상 위에 누웠다 - 47쪽 순백 선거의 권리로 얻은 - 내 것! 왕실 인장印章을 받은 - 내 것! 진홍 감옥 - 옥중 암호로 얻은 - 내 것! 창살로 - 가릴 수 없다! 비토 - 그리고 - 비전의 - 여기- 내 것! 무덤의 철회 - 내 것 - 작위 얻고 - 승인받은 - 훌륭한 선서 - 열광적 선언! 세월이 슬쩍하는 동안은 - 내 것! 61쪽 당신을 따라다니는데 당신은 계속 바뀌고, 다른 티끌 속에서 - 다른 신화를 당신은 요구한다. 프리즘은 색이 전혀 없었다 다만 색들이 노는 소리를 들었을 뿐 - 81쪽 나는 아름다움으로 북적이다 죽으리라 아름다움이 내게 자비를 베풀기를 내가 오늘 숨을 거둔다 해도 당신 앞이라면 - 93쪽 고통에는 - 빈칸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 그것이 시작되었던 때 - 아니 그것이 없던 때가 언제였는지 - 그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94쪽 한줄기 빛의 영웅적 행위 그렇게 낯선 비춤 가능성의 느린 도화선에 불을 붙인 상상력 109쪽 글은 과거가 현재에 존재하는 방법이다. 주류의 역사, 전통, 계보 속에 존재한다 해도 계속 마주치며 언급하고 다시 기록하지 않는다면 그저 과거의 흔적일 뿐이며 지금 여기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다. 내가 사라지려는 찰나 나를 알아보는 누군가(들)에 의해 나의 존재는 계속 의미 있게 되는 일, 그것이 바로 읽을 만함 아닌가 싶다. 145쪽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대한 언급이나 시에 관한 시에서 흥미로운 점은, 디킨슨이 시인임에도 독자의 입장에서 시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시인은 읽히는 순간에 벌어지는 머리와 마음의 화학작용을 알고 있다. 소위 감동이라 부르는 어떤 작용. 독서의 상황에서 시는 읽히는 순간 의미를 정서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찰나의 존재이며 읽힘이 다시 말이 되고 글이 되면서 시는 계속 존재한다. 디킨슨의 시가 지금 우리들에게 남겨지는 방식처럼, 시인이 직접 읽고 다시 쓰기도 하고 수잔처럼 시를 잘 보존하려는 누군가 덕분에 보존되기도 하며, 알고 공개하자 하는 강한 바람의 메이블 토드처럼 적극적으로 의미에 개입하며 때로 시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게 시의 독서가 출판으로 이어졌을 것이며, 그렇게 연구되었을 것이다. 후대의 문헌학자와 문학 연구자들도 기록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시인과 시인의 시를 보존할 것이다. 파시클은 해체되었고, 흩어진 필사 원고들은 경매장과 박물관으로 가고 법정으로도 가겠지만 그러면서 시는 남았다. 149쪽
  • 에밀리 디킨슨 [저]
  • 저자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은 1830년 12월 10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의 애머스트(Amherst)에서 변호사이자 정치가, 대학 이사였던 아버지 에드워드 디킨슨(Edward Dickinson)과 어머니 에밀리 노크로스(Emily Norcross)의 사이에서 세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생애의 대부분을 애머스트에서 살았다. 또한 그녀는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은둔 생활을 했는데, 1872년 이후로는 의사도 집으로 찾아와 약간 열린 문틈으로 걸어 다니는 그녀를 보며 진찰을 해야 했을 정도로 과도한 대인 기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디킨슨이 은둔 생활을 하게 된 것은 그녀의 악화된 시력은 물론, 심한 신경통으로 고생하던 병약한 어머니를 돌보아야 하는 딸로서의 책임감, 종교 문제, 아버지와의 사고방식의 차이, 식구들 사이에서의 경쟁의식, 그리고 주 의원으로 활동하던 아버지로 인해 끊임없이 드나들던 손님들을 맞이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무의식적인 거부감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로, 그녀의 생애에 걸쳐 몇 번 있었던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위기를 들 수 있다. 말하자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바깥세상과 점점 담을 쌓게 된 것이다. 특히 디킨슨을 “북극광처럼 빛나는” 존재로 여기던 로드 판사가 1884년에 죽자 실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다가, 그녀 자신의 건강까지 악화되어 그녀조차 1886년 5월 15일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녀는 55년 5개월 5일간의 생애를 마치게 된다. 디킨슨은 초등교육 과정을 거친 후, 애머스트 아카데미(Amherst Academy)에서 희망하는 강좌를 선택해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과 문예 창작 훈련을 받았으며, 약 1년간의 신학교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이 밖의 정규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성서보다는 문학작품에 더 많은 흥미를 가졌던 그녀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과 창작에 대한 열의와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책을 깊이 탐독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녀의 삶과 자아 탐색 정신이 세상과 단절된 것으로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지만, 사실 그녀는 실제로 만나 접촉을 하지는 않았어도, 서신을 통해 당대 최첨단의 정신을 가진 지식인들과 시를 교류하며 부단한 교우 관계를 가졌다. 그녀는 또한 자선 단체와 어린 시절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시 유명한 작가이던 헬렌 헌트 잭슨(Helen Hunt Jackson)에게 출판을 권유받기도 했지만, 생전에 출판 자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를 거부했다. 그녀는 종교의 반항아로서 청교도 신앙에 대해 회의를 품었으며, 구원의 희망에 대해 강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친한 친구를 비롯한 많은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일찍부터 기독교의 신에 대해 근본적으로 강한 회의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녀로 하여금 전통의 사고방식과 기존 종교에 대한 불신과 전통적인 시 형식에 대한 반발로 나아가도록 했고, 이러한 사고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녀의 시에 혁신적인 요소를 불러오며 시의 내용과 형식에 있어 일찍이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도록 했다. 생전에는 그녀의 요구에 의해 그녀의 시가 익명으로 일곱 편밖에 출간되지 못했지만, 사후에 44개의 시 꾸러미가 여동생 러비니아 노크로스 디킨슨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그녀의 문학 상담 역할을 해왔던 비평가이자 저널리스트, 작가인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Thomas Wentworth Higginson)과 토드 부인(Mrs. Todd)의 주선으로 1775편의 시가 세 권의 시집으로 1890년, 1891년, 1896년에 연속 출간되고, 두 권의 서간집이 1894년에 출간되었다. 시인으로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던 디킨슨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시인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1955년 토머스 존슨(Thomas H. J
  • 박혜란 [저]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와 서울대(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동국대와 건국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흑설공주 이야기', '황금요정 이야기', '플롯 찾아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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