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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 : 아시아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 다르게 보이고 동남아가 다르게 보인다
정호재 ㅣ 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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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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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page/151*217*31/65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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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750383/118775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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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풍부한 읽을거리, 거침없는 필체, 은근한 유머로 동아시아 전역의 근현대사를 종횡무진하는 지적 여정! 자만심과 콤플렉스를 넘어 아시아를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관점! 개방성, 참여성, 자율성을 바탕으로 거인들이 활약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아시아 시대를 꿈꾼다! 이 책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는 오랫동안 기자 활동을 하며 닦은 취재와 분석 실력과 비교아시아학의 학문적 성취, 그리고 다년간의 동남아 체류에서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의 케이팝 열풍뿐만 아니라 부동산, 물물거래, 이주 노동, 이민, 엔터테인먼트 등 동남아의 중요한 사회 · 문화 현상, 그리고 아웅산 수찌, 탁신, 삼랑시, 니콜 시아, 마하티르와 같은 동남아 유명 정치인들의 업적과 과오를 통해 본 동남아의 정치 현재를 거침없는 필력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아시아의 근현대사를 통과하며 도도한 흐름을 형성한 문화적 다양성, 정치적 개방성, 시민사회의 자율성, 반反부정부패 운동 등에 주목하면서 아시아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케이팝의 성공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에 따른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화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합리적인 시스템의 개발, 노예적 계약 관계의 혁신, 미디어의 개방성과 자유, 공정한 경쟁, 도덕적 감수성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동남아에서의 반부패, 반독재, 반군부와 같은 정치 · 사회적 민주화 움직임이 케이팝의 가치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아시아적 관점을 도출해낸다.
  • 케이팝 열풍에서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감지하다 장면 #1 2019년 1월 19일, 싱가포르에서 5만 석 규모의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렸다. 티켓 가격은 14만 원부터 시작이다. 표는 금세 동이 났다. 리세일 사이트에서 가장 싼 표 두 장을 구하려면 한화로 수수료 포함 60만 원 가까이 든다. 공연 당일 공연장은 싱가포르는 물론 동남아 전역에서 몰려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에만 6시간이 걸렸다. 입장 절차도 복잡하고 무대와 객석이 너무 멀기도 했지만 팬들은 진정으로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장면 #2 블랙핑크의 리사는 한국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데뷔한 첫번째 태국인 (여성) 가수다. 리사는 4,000 대 1의 치열한 방콕 오디션을 뚫고 케이팝 무대에 올랐다. 리사에 대한 태국 팬들의 애정은 대단하다. 리사의 소속사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보다 리사를 소홀히 대하지 않나 깐깐하게 감시하고 견제한다. 다른 동남아 국가의 젊은이들도 리사와 같은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 블랙핑크가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에는 태국 팬들이 리사에 보이는 관심과 애정이 큰 몫을 담당했다.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동남아를 비롯해 더 넓은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 좋은 사례다. 장면 #3 최근 일본에서는 니쥬NiziU라는 10대 걸그룹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니쥬는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프로페셔널한 기획이 만들어낸 큰 성과다. 그런데 한국 팬덤의 일부에서는 일본으로 케이팝의 기술이 유출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국에서 만든 뮤직비디오의 안무, 패션스타일, 헤어스타일까지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케이팝이라는 플랫폼이 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한국의 뮤직비디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등으로 대표되는 케이팝 그룹의 인기가 날마다 새롭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각국의 수많은 재능 있는 청년들이 케이팝의 일원이 되어 무대에 서기를 꿈꾼다. 케이팝은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지 오래다. 케이팝은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만하면 한국인으로서 민족적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저자는 이른바 “국뽕”에 만족하지 않고 케이팝 열풍에서 좀더 보편적인 가치를 발견한다. 위의 장면 #1, #2, #3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케이팝 열풍은 전 아시아에 적용가능한 문화 플랫폼이며, 전 지구적 문화교류와 교차의 산물이자 국적을 뛰어넘는 범아시아적 발상의 결과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다. 케이팝에서 보이는 합리적인 시스템, 계약 관계의 혁신, 미디어의 개방성과 공유, 자유로운 표현, 공정한 경쟁, 세계적 수준의 도덕적 감수성 등이 더해져 뚜렷한 문화적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아시아 시대의 징후적 현상”이라고 명명한다. 전 아시아를 묶을 수 있는 문명(사)적 관점으로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는 있다? 없다? 아시아의 정치적 · 문화적 · 경제적 거인들로 본 아시아 전 세계 미디어에 노출되는 한국은 늘상 전쟁 위험, 부패 사건, 투쟁으로 점철된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가까운 편이면서도 스포츠, 음악, 영화 분야에서의 눈부신 성과를 내는 “이상향”에 가까운 “멋진 신세계”이기도 하다. 어째서 한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었을까? 저자는 “개인이...
  • 들어가며 |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 5 1부 아시아 그리고 케이팝 뜨거운 양곤에서 동토의 서울로 23 한류의 미래와 아시아 그리고 우리의 자세 31 샤이니 종현의 죽음, 스포티파이, BTS 37 왜 동남아는 블랙핑크에 열광할까? 45 케이팝의 사상: 공정거래, 복제권장 53 레드벨벳의 즐거운 도발과 한류의 생산력 61 팬덤 비즈니스: 진정한 시장 왜곡자는? 69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는 상품인가 문명인가? 77 2부 동남아의 사회 · 경제 싱가포르 로컬 접근방법과 시계 중고거래 89 홍콩과 싱가포르의 묘한 관계 95 좁은 사회 싱가포르의 단점들 101 싱가포르에서의 담바꼬 스트레스 109 싱가포르의 이중 삼중 가격: 타밀 117 NTU, 호끼엔, 조주, 광둥, 호랑이약 123 중립국 싱가포르: 정치적 자유 131 가사노동, 이주노동자, 싱가포르와 한국 137 미얀마의 부동산 광풍(2012~2015) 145 삥우린, 메이묘, 무슬림 화교 미얀마인, 교차로 153 아시아의 부동산 가치: 투기와 공공성 161 동남아의 수도 몰빵: 미얀마, 보르네오 169 시민권의 가치: 동남아시아의 사례 1...
  • 필자는 신사역에서 나와 반대편 언덕 쪽 허름한 빌라촌 사이를 헤매고 있었다. 프로듀서 방시혁 씨와 어렵사리 인터뷰가 성사된 것이다. 당시 그는 MBC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독설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비즈니스 현실은 녹록지 않았는지, 쉽사리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강남에서 가장 구석진 건물 한구석을 본거지로 삼아 연습생 트레이닝 공간이자 자신의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한 후 첫 작품인 걸 그룹(팀명: 글램) 멤버 선발과 트레이닝에 매진하던 시기였지 싶다. 7쪽 비교아시아학은 쉽게 말해 ‘일국주의一國主義 관점’을 극복해보자는 지역학의 한 방법론이다. 놀랄 만큼 새로운 방법은 아니지만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변화의 출발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엔 지역학이 국경선을 중심으로 중국학, 베트남학, 태국학, 한국학 등으로 나뉘었다면, 이제는 그런 국가체계 중심으로 쪼개서 보지 말고, 연결-비교-종합의 관점에서 지역을 바라보자는 얘기다. 28쪽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케이팝은 이미 흥미로운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문화사회학, 인류학, 미디어학 학생들이 케이팝을 소재로 다양한 논문을 쓰고 있다. 2018년경 필자도 케이팝 관련 영어 논문을 전부 검색해서 찾아본 적이 있는데, 정말 다양한 나라,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케이팝을 소재로 논문을 써내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특히 아시아를 주제로 삼은 연구자들에게 케이팝은 반드시 통과해야 할 의례와도 같다. 34쪽 케이팝이 위대한 또 하나의 이유는 국적을 뛰어넘는 범아시아적 발상에 있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여자)아이들이라는 걸 그룹은 한국인 3명, 태국인 1명, 중국인 1명, 대만인 1명으로 이루어졌다. 무척이나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인데, 이 젊은 외국인 친구들이 2~3년 만에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한국어를 완성해, 국내 활동은 100퍼센트 한국어로만 한다. 6명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한다. 태국인 멤버 민니는 음악성이 뛰어난 음색장인이고, 중국인 멤버 우기는 털털한 예능감이 일품이고, 대만에서 온 슈화는 꽤나 돋보이는 청순미와 개그감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방식이다. 58쪽 싱가포르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고 변호사와 회계사 인력 충원도 원활하지만, 증권시장이 턱없이 약하다. 미디어를 전공한 내 관점에서 싱가포르는 자본시장이 발달하기 힘든 사회다. 자본시장은 루머와 오보를 스스로 걸러내는 자정작용이 중요하다. 즉 뛰어난 미디어 시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싱가포르는 그것이 힘들 거라고 본다. 외국계 언론사 허용은커녕, 국내 미디어 활동도 자유롭게 놓아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99쪽 언젠가 나보다 10살쯤 어린 박사과정생 하나가 싱가포르에서 보낸 자신의 30년 인생을 이렇게 요약한 적이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는 물론이고 당시 선생님들, 썸타던 친구, 사귀다 헤어진 연인, 대시하다 차인 이성, 나를 못살게 굴던 나쁜 놈들…… 과거와 현재에 만난 이 모든 사람 또는 미래에 만날 모든 사람이 우리 집 반경 1~5킬로미터 안에 있는 현실을 외국인인 당신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으아, 그 이야기를 듣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게다가 그 친구들과 선생님이 당신의 전국 석차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거의 미저리급이다. 물론 싱가포르 내에서도 이사를 갈 수 있다. 그런데 튀어봤자 벼룩이다. 105쪽 1910년대에 양곤의 화교사회에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호랑이약Tiger Balm’이...
  • 정호재 [저]
  • 한국의 제도권 안쪽에서 학업과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 언론사 기자 생활을 짧지 않게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내국인과 이방인, 주류와 경계인, 그리고 예술인과 야심가 들을 통해 한국(K-)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경험했다. K가 지닌 해묵은 숙제를 푸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서 ‘아시아’라는 개념에 주목, 이후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답사했다. 그 과정에서 탁신, 마하티르 등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아시아 미디어와 문명론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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