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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지은 집
애지시선1 ㅣ 권정우 ㅣ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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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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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크기/무게
128page/128*193*20/238g
ISBN
9788992219273/89922192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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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시선
(총98건)
근처에 살아요
: 김혜연 시집
10,800원 (10%↓)
수상한 평행이론
: 임정매 시집
10,800원 (10%↓)
유령의 시간
: 이정섭 시집
10,800원 (10%↓)
지독한 설득
: 진효정 시집
10,800원 (10%↓)
고양이가 하품을 걸어놓은 그 집
: 윤계순 시집
10,800원 (10%↓)
다정한 것에 대하여
: 김영춘 시집
10,800원 (10%↓)
신세기 타이밍
: 이송우 시집
10,800원 (10%↓)
보풀은 나의 힘
: 박송이 시집
10,800원 (10%↓)
어떤 이유
: 박혜연 시집
10,800원 (10%↓)
좋아요를 수집합니다
: 이중현 시집
10,800원 (10%↓)
나도 누군가 먼저 그려준 그늘이었다
: 허인혜 시집
10,800원 (10%↓)
고요의 이유
: 이동순 시집
9,000원 (10%↓)
그 벽을 껴안았다
: 김이담 시집
9,000원 (10%↓)
당신의 북쪽
: 문영숙 시집
9,000원 (10%↓)
외주
: 김경옥 시집
9,000원 (10%↓)
남강의 시간
: 조향옥 시집
9,000원 (10%↓)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 김헌수 시집
9,000원 (10%↓)
내가 키운 검은 나비도 아름다웠다
: 김지연 시집
9,000원 (10%↓)
무죄
: 오정순 디카시집
10,800원 (10%↓)
푸른 발이 사라졌네
: 김원욱 시집
9,000원 (10%↓)
기척 없는 것들
: 최준렬 시집
9,000원 (10%↓)
우주정거장
: 이시향 디카시집
10,800원 (10%↓)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 김길녀 시집
9,000원 (10%↓)
아무것도 아닌
: 김상배 시집
9,000원 (10%↓)
네 시를 읽는 오후 네 시
: 최은별 시집
9,000원 (10%↓)
고단한 잠
: 김남호 디카시집
10,800원 (10%↓)
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
: 우동식 시집
9,000원 (10%↓)
숲 속 국어시간
: 김우전 시집
9,000원 (10%↓)
세 그루 밀원
: 이상열 시집
9,000원 (10%↓)
나비 포옹
: 이미숙 시집
9,000원 (10%↓)
길 위의 핏줄들
: 하병연 시집
9,000원 (10%↓)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 복효근 디카시집
10,800원 (10%↓)
시력이 좋아지다
: 허상욱 시집
9,000원 (10%↓)
공중부양사
: 김요아킴 시집
9,000원 (10%↓)
빨강 뒤에 오는 파랑
: 손창기 시집
9,000원 (10%↓)
너머
: 김채운 시집
9,000원 (10%↓)
이어도 주막
: 이성배 시집
9,000원 (10%↓)
눈길
: 전홍준 시집
9,000원 (10%↓)
난장
: 차승호 시집
9,000원 (10%↓)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 오광수 시집
9,000원 (10%↓)
수혈놀이
: 황희순 시집
9,000원 (10%↓)
어떤 입술
: 라윤영 시집
9,000원 (10%↓)
총잡이
: 이동호 시집
9,000원 (10%↓)
상록마녀
: 신단향 시집
9,000원 (10%↓)
국수를 닮은 이야기
: 박구경 시집
9,000원 (10%↓)
다시, 평사리
: 최영욱 시집
9,000원 (10%↓)
꽃마차는 울며 간다
: 권선희 시집
9,000원 (10%↓)
눈부신 고독
: 이윤경 시집
9,000원 (10%↓)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9,000원 (10%↓)
달동네 아코디언
: 이명우 시집
9,000원 (10%↓)
종점식당
: 김명기 시집
9,000원 (10%↓)
우는 시간
: 피재현 시집
9,000원 (10%↓)
멍게 먹는 법
: 이동순 시집
8,100원 (10%↓)
미스김라일락
: 나혜경 시집
8,100원 (10%↓)
국수 삶는 저녁
: 박시우 시집
8,100원 (10%↓)
이름의 풍장
: 김윤환 시집
8,100원 (10%↓)
동그라미, 기어이 동그랗다
: 이민숙 시집
8,100원 (10%↓)
비탈
8,100원 (10%↓)
보이저 씨
: 김현욱 시집
8,100원 (10%↓)
나선형의 저녁
: 정용화 시집
8,100원 (10%↓)
곡두
: 박승자 시집
8,100원 (10%↓)
바닷가 부족들
: 김만수 시집
8,100원 (10%↓)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 유현아 시집
8,100원 (10%↓)
지는 싸움
: 박일환 시집
8,100원 (10%↓)
푸른 징조
: 김길녀 시집
9,000원 (10%↓)
둥근 진동
8,100원 (10%↓)
비데의 꿈은 분수다
: 정덕재 시집
8,100원 (10%↓)
노끈
: 이성목 시집
8,100원 (10%↓)
기울어짐에 대하여
: 문숙 시집
8,100원 (10%↓)
사람의 무늬
: 박일만 시집
8,100원 (10%↓)
생강 발가락
: 권덕하 시집
8,100원 (10%↓)
피의 고현학
8,100원 (10%↓)
별을 의심하다
8,100원 (10%↓)
수작
8,100원 (10%↓)
허공에 지은 집
8,100원 (10%↓)
몸꽃
8,100원 (10%↓)
하루만 더
8,100원 (10%↓)
물집
8,100원 (10%↓)
소주 한 잔
7,200원 (10%↓)
어처구니 사랑
7,200원 (10%↓)
마늘촛불
: 복효근 시집
9,000원 (10%↓)
물가죽 북
7,200원 (10%↓)
검은 꽃밭
7,200원 (10%↓)
아배 생각
9,000원 (10%↓)
안개 부족
7,200원 (10%↓)
꽃들이 딸꾹
: 신정민 시집
7,200원 (10%↓)
축제
: 김해자 시집
9,000원 (10%↓)
여수의 잠
7,200원 (10%↓)
좋은 날에 우는 사람
7,200원 (10%↓)
즐거운 세탁
7,200원 (10%↓)
그 남자의 손
7,200원 (10%↓)
정오의 순례
7,200원 (10%↓)
뜨거운 발
: 함순례 시집
7,200원 (10%↓)
바람의 목례
7,200원 (10%↓)
기차를 놓치다
9,000원 (10%↓)
정비공장 장미꽃
8,100원 (10%↓)
붉은 사하라
6,300원 (10%↓)
님 시집
6,300원 (10%↓)
애지시선
(총90건)
어떤 이유
: 박혜연 시집
10,800원 (10%↓)
좋아요를 수집합니다
: 이중현 시집
10,800원 (10%↓)
나도 누군가 먼저 그려준 그늘이었다
: 허인혜 시집
10,800원 (10%↓)
고요의 이유
: 이동순 시집
9,000원 (10%↓)
그 벽을 껴안았다
: 김이담 시집
9,000원 (10%↓)
당신의 북쪽
: 문영숙 시집
9,000원 (10%↓)
외주
: 김경옥 시집
9,000원 (10%↓)
남강의 시간
: 조향옥 시집
9,000원 (10%↓)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 김헌수 시집
9,000원 (10%↓)
내가 키운 검은 나비도 아름다웠다
: 김지연 시집
9,000원 (10%↓)
무죄
: 오정순 디카시집
10,800원 (10%↓)
푸른 발이 사라졌네
: 김원욱 시집
9,000원 (10%↓)
기척 없는 것들
: 최준렬 시집
9,000원 (10%↓)
우주정거장
: 이시향 디카시집
10,800원 (10%↓)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 김길녀 시집
9,000원 (10%↓)
아무것도 아닌
: 김상배 시집
9,000원 (10%↓)
네 시를 읽는 오후 네 시
: 최은별 시집
9,000원 (10%↓)
고단한 잠
: 김남호 디카시집
10,800원 (10%↓)
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
: 우동식 시집
9,000원 (10%↓)
숲 속 국어시간
: 김우전 시집
9,000원 (10%↓)
세 그루 밀원
: 이상열 시집
9,000원 (10%↓)
나비 포옹
: 이미숙 시집
9,000원 (10%↓)
길 위의 핏줄들
: 하병연 시집
9,000원 (10%↓)
허수아비는 허수아비다
: 복효근 디카시집
10,800원 (10%↓)
시력이 좋아지다
: 허상욱 시집
9,000원 (10%↓)
공중부양사
: 김요아킴 시집
9,000원 (10%↓)
빨강 뒤에 오는 파랑
: 손창기 시집
9,000원 (10%↓)
너머
: 김채운 시집
9,000원 (10%↓)
이어도 주막
: 이성배 시집
9,000원 (10%↓)
눈길
: 전홍준 시집
9,000원 (10%↓)
난장
: 차승호 시집
9,000원 (10%↓)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 오광수 시집
9,000원 (10%↓)
수혈놀이
: 황희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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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입술
: 라윤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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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잡이
: 이동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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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마녀
: 신단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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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닮은 이야기
: 박구경 시집
9,000원 (10%↓)
다시, 평사리
: 최영욱 시집
9,000원 (10%↓)
꽃마차는 울며 간다
: 권선희 시집
9,000원 (10%↓)
눈부신 고독
: 이윤경 시집
9,000원 (10%↓)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9,000원 (10%↓)
달동네 아코디언
: 이명우 시집
9,000원 (10%↓)
종점식당
: 김명기 시집
9,000원 (10%↓)
우는 시간
: 피재현 시집
9,000원 (10%↓)
멍게 먹는 법
: 이동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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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라일락
: 나혜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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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삶는 저녁
: 박시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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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풍장
: 김윤환 시집
8,100원 (10%↓)
동그라미, 기어이 동그랗다
: 이민숙 시집
8,100원 (10%↓)
비탈
8,100원 (10%↓)
보이저 씨
: 김현욱 시집
8,100원 (10%↓)
나선형의 저녁
: 정용화 시집
8,100원 (10%↓)
곡두
: 박승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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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부족들
: 김만수 시집
8,100원 (10%↓)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 유현아 시집
8,100원 (10%↓)
지는 싸움
: 박일환 시집
8,100원 (10%↓)
푸른 징조
: 김길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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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진동
8,100원 (10%↓)
비데의 꿈은 분수다
: 정덕재 시집
8,100원 (10%↓)
노끈
: 이성목 시집
8,100원 (10%↓)
기울어짐에 대하여
: 문숙 시집
8,100원 (10%↓)
사람의 무늬
: 박일만 시집
8,100원 (10%↓)
생강 발가락
: 권덕하 시집
8,100원 (10%↓)
피의 고현학
8,100원 (10%↓)
별을 의심하다
8,100원 (10%↓)
수작
8,100원 (10%↓)
허공에 지은 집
8,100원 (10%↓)
몸꽃
8,100원 (10%↓)
하루만 더
8,100원 (10%↓)
물집
8,100원 (10%↓)
소주 한 잔
7,200원 (10%↓)
어처구니 사랑
7,200원 (10%↓)
마늘촛불
: 복효근 시집
9,000원 (10%↓)
물가죽 북
7,200원 (10%↓)
검은 꽃밭
7,200원 (10%↓)
아배 생각
9,000원 (10%↓)
안개 부족
7,200원 (10%↓)
꽃들이 딸꾹
: 신정민 시집
7,200원 (10%↓)
축제
: 김해자 시집
9,000원 (10%↓)
여수의 잠
7,200원 (10%↓)
좋은 날에 우는 사람
7,200원 (10%↓)
즐거운 세탁
7,200원 (10%↓)
그 남자의 손
7,200원 (10%↓)
정오의 순례
7,200원 (10%↓)
뜨거운 발
: 함순례 시집
7,200원 (10%↓)
바람의 목례
7,200원 (10%↓)
기차를 놓치다
9,000원 (10%↓)
정비공장 장미꽃
8,100원 (10%↓)
붉은 사하라
6,300원 (10%↓)
님 시집
6,300원 (10%↓)
권정우 시집 『허공에 지은 집』. <문학사상>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으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권정우의 시를 총 4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번 시집은 386세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시인이 우리네 삶에 대한 담담한 성찰과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위로 받을 수 있는 서정시들이 담겨 있으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빛나고 있다.
권정우 시인의 첫 시집 허공에 지은 집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나왔다. 1993년 《문학사》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던 그가 2005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며 남몰래 시도 써왔음을 세상에 알린 그는 이 시집으로 비로소 시인이 된 듯하다고 겸허하게 말을 하지만 그는 서정시의 고수다. 간결하고 담백한 언어로 삶의 흔적들, 울음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선과 사랑에 닿아 있는 서정은 한없이 맑고 따뜻하다. 남기혁 평론가는 “그는 한없이 낮아진 숨결로 돌아가 존재에 대한 통찰로 우리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하고 있고, 박현수 시인은 “서정시의 본령을 제대로 보여주는 시가 한 아름이다. 간결한 형식과 농축된 내용!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권정우 시인의 서정시가 더 깊어 보이고 더 간절해 보이는 것은 그가 386세대로서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헌사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의 비움과 낮은 호흡의 언어들은 포즈가 아니라는 것. 문단을 휘감고 있는 어떤 강박과 욕망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치열한 삶을 통과한 이의 몸에 밴 통찰, 견뎌내고 견뎌낸 이의 자연스러운 여백에 스며들며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직까지도, “시인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는 산을 닮은 시인이다. “어디 있어도/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산처럼”(?산을 나오며?) 자기 자리에서 남들의 위로가 되고 싶어 한다. “자기 안에 발 담그는 것들을/ 물에 젖게 하는 법이 없”는 “하늘이 들어와도 넘치지 않는” “바닥이 깊고도 높”(?저수지?)은 저수지를 꿈꾼다. “잠 깨고 나면/ 우리의 생도/ 한 줄 주름으로 남을 것인가// 누구의 가슴에 아름다운 주름을 남기려고/ 이렇게 긴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주름?)며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빚어 올린다. 허공에 집을 지은 거미처럼 바람에 몸을 맡긴 풍경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서정시의 고수가 나타났다. 권정우 시인이다. 내 곁에 이런 고수가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하고 시를 함부로 이야기했다니 등이 서늘하다. 고수는 늘 이렇게 상대를 서늘하게 만드는 법이다. 게으르게 처음 몇 편만 대충 보고 표사를 쓰려다 자리를 고쳐 앉아 단숨에 다 읽고 말았다. 이런 시를 먼저 읽고 보니, 무슨 횡재라도 한 기분이다. 서정시의 본령을 제대로 보여주는 시가 한 아름이다. 간결한 형식과 농축된 내용!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권정우 시인의 서정시가 더 깊어 보이고 더 간절해 보이는 것은 그가 386세대로서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정시의 깊이는 치열한 삶을 투과할 때 획득된다는 것을 이 따뜻한 시들에서 다시 느낀다. _박현수(시인)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폐달을 밟는다. 엄마는 너무 멀리 계시고 그의 마음속엔 울음이 가득하지만, 길섶으로 굴러가는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그의 자전거를 따라 달리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잡다한 슬픔을 잊고 한 마리 작은 새처럼, 허공의 거미처럼 바람에 몸을 맡긴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에게 시 쓰기는 자전거 타기와 같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고 그리운 아름다움을 향해 천천히 달리기.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_이정민(시인)
시인의 말 1. 저수지 푸른 기억/ 기억이 혼자서/ 마흔 즈음/ 저수지/ 풍경/ 집안에 지은 집/ 달/ 지는 봄에/ 산이 있던 자리/ 벚나무도 봄이 되면/ 벚꽃놀이/ 꽃이 피는 이유/ 내가 아니어서/ 새는 2. 가르치기 가르치기 1/ 고드름/ 가르치기 2/ 가르치기 3/ 우리 엄마/ 가르치기 4/ 빚지지 않고 살려는 이에게/ 출근길/ 개나리/ 하늘은/ 봄날 아침/ 고마운 도둑/ 천수관음/ 멀리 있는 마당/ 가르치기 8/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 딸에게/ 지리산 천왕봉 3. 자전거를 타면서 고마워 한 것들 발자국/ 겨울 산/ 두엄 1/ 가을 강/ 마흔다섯에/ 자전거를 타면서 고마워한 것들 1/ 자전거를 타면서 고마워한 것들 2/ 물억새 밭/ 자전거를 타면서 고마워한 것들 3/ 어린 아들을 울리고/ 버려진다는 것/ 저물녘, 변산/ 입춘/ 대보름 달을 보며/ 견디는 법 4. 주름 봄비 내린 날에는/ 두엄 2/ 봄 산/ 먼 길/ 자연에 대한 예의/ 벚나무처럼/ 호수의 나라/ 출근길에 풀숲에서 마주친 도마뱀에게/ 산에서 나오며/ 사이/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매실 상자처럼/ 두 개의 달/ 사랑/ 11월/ 늦은 사랑/ 마흔일곱/ 멀어서 더 아름다운/ 주름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다 보면 꼭 그가 아니라도 내 안 가득 들어와 있는 것을 보게 되리라 삶은 다른 이로 인해 묵직해진다는 걸 알게 되리라 비우기 위해서 채웠다는 것도 알게 될 때쯤 버려진 상자처럼 울음을 삼키며 그를 보내고 나면 빈 곳에 가득한 그의 향기 _?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매실 상자처럼? 전문
권정우 [저]
1964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해
시와 산문, 평론을 써왔으며
충북대학교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허공에 지은 집≫(2010)이 있고
산문집으로 ≪세상에 없는 풍경≫(2019)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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