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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시대의 수필작가(총29건) 힘을 빼다 : 백금태 수필집     10,800원 (10%↓) 볕바라기 : 조다남 수필집     10,800원 (10%↓) 나비야 나비야     10,800원 (10%↓) 피아니시모 : 남택수 수필집     10,800원 (10%↓) 김용옥의 아포리즘 수필     10,800원 (10%↓) 목발부부 이야기 : 김용숙 수필집     10,800원 (10%↓) 다시, : 정영숙 수필집     10,800원 (10%↓) 지상의 집 한 채 : 송귀연 수필집     10,800원 (10%↓) 박꽃 : 스며듦과 어루만짐 그리고 여백의 미     10,800원 (10%↓) 또 길을 떠난다 : 이경자 수필집     10,800원 (10%↓) 석양에서 바라보기 : 석귀화 수필집     10,800원 (10%↓) 삼베적삼 : 김정순 수필집 | 한 시대를 건너온 우리 어머니의 감성 자전에세이     10,800원 (10%↓) 낫놀 : 이미란 수필집     10,800원 (10%↓) 기억 속의 수채화 : 김기람 수필집     10,800원 (10%↓) 나비, 날개를 펴다 : 응시와 관조로 빚어낸 온기의 수필 읽기 | 신숙자 수필집     10,800원 (10%↓) 맹그로브 노란 잎     10,800원 (10%↓) 오만한 잡념 : 이필선 수필집 | 인생의 바람길에서 만나는 감성 미학서     10,800원 (10%↓) 놋그릇의 추억 : 정순연 수필집 | 한 시대를 건너온 우리의 삶에 대한 진지한 반추     10,800원 (10%↓) 불꽃 : 최선화 두번째 수필집     10,800원 (10%↓) 동심을 찾아서 : 박동조 수필집     10,800원 (10%↓) 내 안의 지도 : 김주남 수필집     10,800원 (10%↓) 슬픔의 무게 : 김영미 수필집     10,800원 (10%↓) 매혹 : 김경 수필집     10,800원 (10%↓) 바람의 지문 : 다랭이마을 작가 김희자 세번째 수필집     10,800원 (10%↓) 나미비아의 풍뎅이 : 조이섭 수필집     10,800원 (10%↓) 벽사 : 권춘애 수필집     10,800원 (10%↓) 각도를 풀다 : 이혜경 수필집     10,800원 (10%↓) 타법     10,800원 (10%↓) 레테의 강 : 임윤교 수필집     10,8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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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우리가 만난 그림책 속의 한 장면에는 여러 점들이 나뉘어 찍혀 있었고, 그 점에 일련번호가 붙어 있었다. 그 점들을 잇다보면 코끼리가 되기도 했고, 나무가 되기도 했고, 어느새 집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삶은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다. 우리는 무엇으로 남고 싶어 한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거기에 적합한 존재가 되고 싶고, 가치 있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한다. 수필가 김주남이 진지하게 삶의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이유다. 그 삶의 점과 선이 모여 이루는 인생 그림이 『내 안의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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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확인, 그리고 이름 붙이기의 여정 우리의 삶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가로 세로의 좌표 위에 우연히 또는 돌발적으로 다가오는 무질서한 체험들의 연속이다. 수필은 그 흔적들을 질서 있게 인과적으로 배열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주남의 수필은 들어가는 문은 좁고 쉬어 보이나 나오는 문은 넓고 깊다. 그의 다양한 이력들이 화소들로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수필에는 한문 구절의 인용이 많다. 그의 놀라운 이력 중에 하나가 한자와 한문 공부다. 그는 20년 넘게 이 공부에 천착해 왔다. 그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한자능력검정 최고의 등급인 특급을 취득했으며, 한자한문전문지도사 공인 훈장 1급 자격을 가지고 있다. 한자와 한문은 은유와 상징을 내포하는 뜻글자로서 적절한 인용으로 사유의 세계를 확장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누실명陋室銘」과 「산음승흥山陰乘興」은 그의 한문 수련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서四書를 통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문장들이다. ‘눈이 와서 친한 벗을 찾았다가 눈이 그치자 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는 대목은 무위의 선계를 그린 듯하다. 김주남 수필의 노련함은 편편의 글들이 생활의 기록이라는 기표記標에 머물러 있지 않고, 문학적 기의記意로 넘어와 유유자적하는 것으로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가족사 수필 중에 「거룩한 식사」는 압권으로 읽힌다. 병상에서 생사의 경제를 넘나드는 아버지의 마지막 숟가락질은 경건하다 못해 거룩한 의식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내 아버지만의 행위가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밥은 생명이라는 상징성으로 확대된다. 작품 「임경대에 서서」의 ‘허대주게’는 ‘이리저리 많이 다니다’라는 사투리어이다. “쟈는 고급 옷이나 비싼 보석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을 걸세. 그러니 자네 쉬는 날은 쟈 데리고 허대주게.” 사위에게 한 부탁은 엄마 자신의 평생 포원이었다는 것을, 여기저기 자유롭게 다니고 싶었던 사람은 나보다도 엄마였다는 것을, 엄마가 소원하던 삶을 나에게라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구절 역시 한 개인사가 아니라 우리 윗세대의 여성이 겪었던 아픈 생활상을 대변하는 것으로 형상화 된다. 「어린 친구」, 「빨간 팬티」, 「커피향 버스」는 어떤가. 슬금슬금 미소가 삐져나오는 해학적 수필이다. 그러나 그의 해학은 언제나 웃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수많은 우연과 수많은 반전이 있어서 생은 아무도 호기롭게 예단할 수 없고, 우리는 지겹지 않게 그 길을 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여행이 길을 잃어야 제 맛이듯 인생길 또한 가끔은 사고를 치고 또 그 사고를 수습하면서 오히려 생활에 활기가 돌기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커피향 버스」) 이처럼 그의 글에는 진지한 사유로의 반전이 자리 잡고 있어 쉽게 접근하되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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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 누실명 陋室銘누실명陋室銘 13내 안의 지도 17개보다 낫기 22거룩한 식사 26대인待人 32어린 친구 37끗발 40식사하셨어요 45산음승흥山陰乘興 49제2부 / 구겨진 상장구겨진 상장 57벌송아지 62엄마의 자리 68나는 학생이다 73저, 콩잎인데요 77맑은 눈 들어 나를 보느니 83깨소금같이 87무탈하게 92어떤 프로 97제3부 / 빨간 팬티빨간 팬티 105특별한 허락 110요런 게 그때도 있었더라면 114집토끼 118그래, 버튼 탓이야 123사탕 한 알과 천 원 132손톱만큼 137하나 마나한 소리 아닌데 141제4부 / 엘리베이터에서엘리베이터에서 149하룻강아지 154커피향 버스 159야 164눈빛 168공범 173목소리 좋은 남자 177춘신春信 186제5부 / 임경대에 서서임경대에 서서 191늦기 전에 195부산에 눈 온 데이 200할아버지의 방 204잊지 마세요, 엄마 209아버지의 여자 214누부야, 공책 없다 221조차문弔車文 231발문/홍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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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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