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가 들려주는 마음의 경제학 『모든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 관계를 열어주는 마음, 일상을 채워주는 행복, 자아를 발견하게 해주는 생각, 그리고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 등이 들어있는 <탈무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담고 있다. 또한 이야기마다 교훈을 정리하여 전달한다.
이 책은 탈무드의 내용을 담고 있다. 탈무드는 유대 민족의 오천 년 역사와 함께한 문화유산으로서 랍비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총 12,0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내용으로, 건강, 의약, 법률, 윤리, 역사 등 모든 지식이 총망라되어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와 사랑과 행복, 윤리와 선의 문제 등 유대인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그래서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 사람이 무엇인지, 가치가 무엇인지를 혜안으로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탈무드는 랍비문학의 고전이기도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삶을 변화를 이끌어내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생각의 근원을 만지는 심오한 생각을 ‘이야기’라는 형식에 담은 탈무드를 ‘변화를 이끌어내는 마음의 경제학’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설교조로 생각에 간섭하기보다 이야기 속에서 마음의 변혁을 불러오는 불씨를 맛보게 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를 배우고,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열어주는 마음을 보며, 인생의 지평확대를 경험케 하는 생각을 깨닫게 한다. 즉 돈에 대한 재테크와 경제학에 몰두하는 세대에게 ‘지혜’라는 마음의 경제학도 보게 하는 성인을 위한 도덕교과서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정보들을 접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정보들이 쓰레기가 될 수 있다. 그처럼 탈무드는 우리에게 정보 가운데 ‘의미’를 창출하기 위해 ‘생각하라’고 채찍질하고 있다. 노동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지혜를 발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금이 숨겨진 밭과 같다. 떠먹여 주지는 않지만 금을 캐고자 밭을 파다보면 비옥한 밭이 되어 금과 같은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랍비문학으로서의 탈무드가 단지 고전으로서 그저 좋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모든 시대와 세대를 통틀어 합당하게 읽혀질 수 있고, 의미 있는 지혜의 책임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물질의 경제학이 압도하는 시대에 마음의 경제학으로 수신修身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탈무드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주고 있다. 즉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와 그 변화의 에너지, 관계를 열어주는 마음, 그리고 인생의 지평을 확대시켜 주는 생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요 내용
꼭 선택해야 할 한 가지, 지혜!
한 부요한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매우 경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인이 종을 데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여행 중에 세상을 떠났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모든 재산은 종에게 주고 아들은 꼭 한 가지만 골라 가질 수 있다는 유언이었습니다. 종은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모든 재산을 가지려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는 무엇이든지 한 가지만 골라 가지라고 했습니다. 유언장을 제시하며 말하는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팠습니다.
아들은 랍비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랍비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아버지는 참으로 사려 깊으신 분이오. 죽어가면서 종에게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준다’고 유언장을 주거나 말을 남긴다면 종은 그 유언장을 버리거나 거짓말을 하고, 재산을 다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종을 후계자로 삼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재판관에게 가십시오. 그리고 종을 데리고 가십시오. 재판장에게 유언장을 보이면서 한 가지를 선택하십시오. 모든 소유는 종이 ...갖게 하고 당신은 그 종만 가지겠다고 하십시오. 법적으로 종의 재산은 주인의 재산입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 아버지의 생각입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
탈무드는 ‘위대한의 지혜’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이 토라를 연구하면서 만든 탈무드에는 인생의 지혜를 모은 생활의 백과사전입니다. 탈무드에는 삶의 가치, 인생의 목표, 만물의 이치 등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귀중한 가치들이 들어 있습니다. 탈무드를 통해 우리는 5,000년의 지혜를 배우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균형 있는 생각을 배울 수 있습니다.
관계를 열어주는 마음
‘천국을 여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눈물입니다.’ 신본주의로 살아가는 유태인들에게 있어 하나님만큼 소중한 것이 ‘마음’입니다. 탈무드에는 속 깊은 사랑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들어 있으며, 고난과 역경의 삶에서도 웃을 수 있는 행복이 들어 있습니다. 탈무드의 마음은 관계를 열어주고 시각을 새롭게 하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인생을 발견하는 생각
자신을 유혹하는 젊은 미인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랍비는 자신의 눈을 벌겋게 달군 인두로 지졌습니다. 깨달음이 깊은 랍비는 찰나의 쾌락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탈무드에는 솔로몬과 같은 지혜자의 판단과 깨달음이 깊은 랍비의 생각 그리고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유태인들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머리말 | 오천 년의 지혜는 오늘의 지혜이다
1.. 삶을 변화시키는 지혜
01 지혜 | 모든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
02 변화 | 생각을 바꾸면 결과가 다르다
03 균형 | 외줄을 탈 땐 긴 장대를 준비하라
04 교훈 | 경험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 지혜이다
2.. 관계를 열어주는 마음
05 사랑 | 사랑할 수 없을 때 깊이 사랑하라
06 마음 | 마음이 밝으면 밤도 환하다
07 관계 |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다
08 행복 |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행복이다
3.. 인생을 밝혀주는 생각
09 웃음 | 가장 친한 친구는 웃음이다
10 스승 | 깨달음을 얻은 랍비
11 유대인 | 언제나 행복한 유대인
12 지혜자 | 지혜로운 지도자 솔로몬
꼬리말 | <탈무드>란 무엇인가?
“당신 아버지는 참으로 사려 깊으신 분이오. 죽어 가면서 종에게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준다’고 유언장을 주거나 말을 남긴다면 당신의 종은 그 유언장을 버리거나 거짓말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산을 다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종을 후계자로 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재판관에게 가십시오. 그때 종을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고 재판장에게 유언장을 보이면서 한 가지를 선택하십시오. 다 종이 갖게 하고 당신은 종을 가지겠다고 말하십시오. 법적으로 종의 재산은 주인의 재산입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 아버지 생각이오.”
- 01 지혜 |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아버지”, 14쪽
“우리가 안식일을 잘 지키면 누구든지 다 알게 된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금방 세상에 알려진다. 그러나 집에서 무엇을 먹는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밖에 나와서 성스럽게 살아도 집에 가서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섹스를 어떻게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것을 성스럽다고 하는 것이 진정 성스러운 것이다. 혼자 있을 때 식사하는 것을 보면, 방에서 몰래 섹스할 때를 보면 동물과 천사의 중간에서 어디쯤 와있는지 알 수 있다. 진정한 사람의 가치를 그 때 알 수 있다.”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내가 누구인가에 따라 내 인격이 결정됩니다. 남이 보든, 보지 않든지 동일한 사람이 진정한 인격자입니다. 겉모습과 내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늘 자신을 보며 동일한 인격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 성스러운 사람입니다.
- 02 변화 | “진정 성스러운 것”, 49쪽
어느 날 예배처소에 남루한 거지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루 밤만 자고 가자고 청원하였습니다. 아들은 거지의 청을 냉정하게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쫓아 버렸습니다.
"여기는 잠을 자는 여관이 아니요. 경건한 예배처소요. 어서 나가시오."
아무 생각없이 거지를 쫓아낸 아들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그래 오늘도 후회없는 하루를 보냈느냐?"
아들은 저녁 때 있었던 거지와의 일을 숨김없이 말했습니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 랍비는 하늘을 쳐다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기회를 놓쳤구나. 바로 그 사람이 네가 기다리던 성경 속에 성인이었다."
아들은 너무도 기가 막혔습니다. 안타까워 다시 애원하였습니다.
"아버지. 그렇다면 저는 평생 이 일을 후회하며 살아야 합니까?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없나요?"
"또 기회는 있다. 그렇지만 그 기회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너를 찾아올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성인처럼 귀한 분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성인처럼 대하다 보면 큰바위얼굴처럼 어느새 내가 바라던 그 성인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07 관계 | “모르는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 148쪽
유대인 가족이 모여 있을 때 가장이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이민가면 좋지?”
식구들이 지구본을 가운데 놓고 돌리며 말했습니다.
“이 나라는 유대인을 싫어하고, 이 나라는 유대인 이민을 안 받아 주고, 이 나라는 아예 유대인 입국을 안 시키고 있고, 여기는 사막이고….”
차례차례 이야기하는데 한 어린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이것 말고 다른 지구본 없어요?”
- 11 유대인 | “이민”, 254쪽
강문호 [저]
갈보리교회 담임목사이며 성막 전문가다. 목회와 더불어 25년간 성막, 성전 세미나를 인도해 오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법궤 모형을 제작하여 성경 속의 예배와 제사를 보다 실제적이고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현재는 기도와 말씀에만 집중하는 한국적 봉쇄 수도원의 건립을 계획 중이다. 감리교 신학대학교 및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유니온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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