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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 일본 극우파의 재부상과 청산되지 못한 식민사관
이덕일(李德一) ㅣ 만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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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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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page/153*224*22/46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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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992058/11889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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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지금 다시 한국 독립전쟁사에 주목해야 하는가?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는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독일, 이탈리아와 달리 일본은 전범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들은 전후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부활했다. 전범들이 형식적 처벌 이후 일본 우익의 주요 축을 형성한 결과, 침략전쟁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군국주의 세력의 역사관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형성과 전파에 종사했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학계를 장악해 일본의 식민사관이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지난 세기의 한국 독립전쟁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는 단순히 한국 독립전쟁사에 대한 재조명일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는 물론,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의 현 상황에 대한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역사학자인 이덕일의 『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은 일본의 전후 전범 세력이 재등장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아시아 상황을 재점검하고, 한국 독립전쟁사의 여러 장면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전후 일본 사회의 주류 세력으로 부활한 전범 세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주류 사학이 된 식민사관 일본에서 전범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극우파가 재부상하게 된 것은 전후 동아시아의 정치 질서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의 전후 동아시아 정책의 주축은 장개석과 중국 국민당의 승리를 기정사실로 삼아서 중국을 동아시아 반소(反蘇)·반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공내전이 예상과 달리 중국공산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중국을 동아시아 반공의 보루로 삼으려는 미국의 계획은 실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미국은 동아시아 정책을 바꾸었고, 이에 따라 대일본 정책도 바뀌었다. 미국은 한반도 남쪽에서 친미 반공 정권을 수립시키는 것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중국을 대신할 반공의 보루로 일본을 선택했고, 그렇게 일본 전범 세력은 전후 부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중 특히 큰 역할을 한 인물로 기시 노부스케와 쇼리키 마쓰타로를 들 수 있다. 기시 노부스케는 도조 히데키 등의 처형 다음 날인 1948년 12월 24일 석방되면서 공직에서 추방되었는데, 이후 일본재건연맹을 설립해 회장으로 취임했고, 일본민주당 간사장, 내각 총리대신, 자민당 총재 등을 역임했다. 1960년 내각 총리대신을 사퇴한 후에도 막후에서 일본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에도 가세했다. 쇼리키 마쓰타로는 도쿄제대 법대를 나와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한 후 경시청 경무부 형사과장 등 경찰 요직을 거쳤다. 그의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은 1923년 9월의 관동대지진 때였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을 경찰 조직을 통해 조직적으로 유포해 조선인 대학살을 불러온 인물이 쇼리키였다. 그는 민중들의 분노를 조선인들에게 돌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 내 사회주의 세력에 대해 무차별적 테러를 가했다. 이들을 비롯해 전후 철저하게 청산되었어야 할 군국주의 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나라가 되었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한국 재점령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일본이 과거의 침략사를 거듭 부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의 역사 도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일본 극우파들은 자신들의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없다. 전범 출신들은 사사카와 재단 같은 극우 재단을 만들어 ‘남경 대학살은 없었다’, ‘종군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같은 망언들을 학술의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유포했다. 그리고 한국인 학자들과 대학원생들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막대한 자금으로 친일 한국인 역사학자군(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가야는 임나다’, ‘나주 반남 고분군은 5세기경 일본인들이 건너와서 만든 것이다’ 따위의 일제 패망과 함께 폐기되었던 제국주의 역사학이 한국 학계에 다시 등장한 배경이 일본 극우파들의 이런 의도적 행위의 결과임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제 한국 사회는 한 세기 전처럼 이른바 정한론(征韓論)을 주창하는 일본 우익들을 다시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더 근본적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었다. 남한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침략에 가장 강하게 저항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형성과 전파에 종사했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 사학계를 장악했고, 그 결과 일제 황국사관이 해방 이후에도 한국사의 주류 이론으로 존속하게 되었다. 전 생애를 걸고 ...
  • 서문_ 일본 극우파의 재부상과 한국 독립전쟁사의 새 지평 서론_ 식민(침략)사관 재등장의 역사적 배경 제1부_ 아나키즘 독립전쟁사 Ⅰ. 우당 이회영의 아나키즘 수용 배경에 관한 연구 Ⅱ. 석주 이상룡 사상과 아나키즘 제2부_ 한국 독립전쟁사의 몇 장면 Ⅲ. 고종은 왜 망국 군주가 되었는가? Ⅳ. 조선의 운명을 결정지은 청일전쟁과 아산만 Ⅴ. 서일의 독립운동에 관한 몇 가지 문제 Ⅵ. 고종 망명 계획과 이회영 Ⅶ. 여순 순국 세 지사, 안중근·이회영·신채호의 사상 참고문헌 찾아보기
  • 모든 현상은 음과 양이 있듯이 침략과 저항으로 점철되었던 지난 20세기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국주의로 변질된 일본이 대만과 한국 강점을 필두로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끼쳤던 해악은 경우에 따라서는 역사의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미국이 당초의 전후 아시아 재편 구상처럼 일본을 철저하게 민주적으로 개편했다면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동아시아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예상과는 달리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모택동의 공산당이 장개석의 국민당을 꺾고 승리하면서 미국은 당초의 구상을 포기했다. 즉 전범의 철저한 배제를 통한 일본 사회의 민주적 대개조라는 정책 목표를 수정해 전범 출신들이 다시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일본 제국주의 세력의 부활을 허용했다. 이로써 전범 세력들이 다시 일본 사회의 중추로 등장했고, 이는 동아시아 사회가 화해와 협력을 통해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큰 장애 요소가 되었다. - 서문 중에서 이들이 전 생애를 걸고 독립전쟁에 나서게 된 사상적 배경이 있었다. 우선 이들이 지향한 정치사상은 공화주의였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공화주의가 망명 후에 형성된 사상이 아니라 망명 전 대한제국 시절 이미 갖고 있던 사상이라는 점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공화주의 사상이 서구 정치사상의 유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동양의 전통 사상과 서구 정치사상의 접맥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상설, 이상룡, 이회영 등의 주요 독립운동가들은 모두 주자학이 아니라 양명학을 받아들였다. 양명학의 사해동포주의 사상에서 공화주의의 근거를 찾았고, 이런 사상으로 경학사, 부민단 등을 운영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민주공화제를 채택했던 것은 이런 사상이 결실은 맺은 것이었다. 또한 삼한갑족 출신의 이회영이 아나키즘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로 서구 사상의 일방적 유입이 아니라 양명학에 그 토대를 둔 것이었다. - 서문 중에서 쓰다 소키치는 한반도 남부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를 살리기 위해 『삼국사기』 초기 기록 전부를 허구로 모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을 창작해냈다. 이 허구의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이 현재까지도 남한 강단사학계의 정설로 행세하고 있는 것은 세계 사학사(史學史)상의 미스터리다. 프랑스를 비롯해 나치나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이 아직껏 나치나 파시스트당의 역사관을 하나뿐인 정설로 떠받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이덕일(李德一) [저]
  • 1961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북항일연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를 첫 책으로 본격적인 역사서를 쓰기 시작하여 '사도세자의 고백', '누가 왕을 죽였는가',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전2권) 등의 책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학문적 깊이와 인간 중심의 사관을 바탕으로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는 역사서술에 주력, 2000년 이후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역사에게 길을 묻다', '오국사기'(전3권) 등을 내놓았으며, 2003년 8월 새로운 개념의 한국사 통사로 '살아있는 한국사 1,2,3'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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