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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세계문학전집(문학동네)1 ㅣ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최정수 ㅣ 문학동네 ㅣ Passion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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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95page/140*210*20/228g
  • ISBN
9788954619585/895461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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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간결하고 꾸밈없는 아니 에르노의 열정적 로맨스!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단순한 열정』은 글쓰기의 소재와 방식, 기억과 기록을 탐구한다. 이 소설은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나’라는 작가 개인의 열정이 아닌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 감정소설’에 속한다. 에르노는 발표할 작품을 쓰는 동시에 ‘내면일기’라 명명된 검열과 변형으로부터 자유로운 내면적 글쓰기를 병행해왔는데, 이 책의 내면일기는 10년 후 《탐닉》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된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을 통해 작가는 ‘나’를 화자인 동시에 보편적인 개인으로, 이야기 자체로, 분석의 대상으로 철저하게 객관화하여 글쓰기가 생산한 진실을 마주보는 방편으로 삼았다. 그는 특히 이 책에서 지독한 사랑을 그려낸다. 머리가 물속에 잠긴 듯한 숨 막히는 열정을. 그녀는 이 사랑을 실험적이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거의 완벽한 그림으로 그려 보인다. 단정하고, 간결하고, 차가운 문장들. 화해도, 양보도, 심리 분석도 없다. 정확한 단어들만으로 지독한 기다림을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이 책은 이재룡 문학평론가이자 숭실대 불문과 교수의 해설이 더해져 작품과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했다.
  • 출신 성분과 고향을 버리고 딴 세계에 유배된 망명객이 쓰는 삶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로, 사회·역사·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해온 아니 에르노는 2011년 선집 『삶을 쓰다』로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다. 선집의 제목이 암시하듯, 그녀의 작품에 대해 말하려면 그 삶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아니 에르노의 글은 노년기에 한 생애를 총체적으로 회고하는 한 편의 자서전이 아니라 삶의 전환점마다 과거가 현재의 글이 되고 그 글이 다시 미래의 씨가 되어 삶을 규정하는 현재 진행형의 자서전인 까닭이다. 아니 에르노는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가난한 농부에서 공장 노동자로, 이어 가까스로 자영업자로 신분이동에 성공한 아버지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억척어멈으로 살아온 어머니, 그들의 하나뿐인 딸로 구성된 가정이었다. 부엌에서 몸을 씻고 취객의 저속한 농담을 감수하며 마당 구석의 변소를 사용하고 다락방에서 추위에 떨며 자야 했던 작가는 사립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동급생 부모들의 생활 방식과 자기 부모의 투박한 일상을 비교하게 되면서 부모와 심리적 단절을 결심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보상하려 한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고 중산층 엘리트 남편과 결혼하고 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하게 되면서 부모의 세계와는 멀어지게 된다. 이렇게 빈곤층 출신의 여자가 성장하고 사랑하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겪은 모멸감과 소외의식은 『빈 장롱』,『그들이 했던 말, 혹은 하지 않았던 말』, 그리고 『얼어붙은 여자』 등 초기작에서 소설 형식을 빌려 자유분방한 언어로 표현된다. 이후 1984년에 발표해 르노도상을 받은『자리』로 작가는 글쓰기 태도에 중요한 변곡점을 형성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소설을 쓰려다 중간에 포기하고 결국 사실에 근거한 진솔한 감정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쪽을 택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아니 에르노의 글은 평범한 독자의 눈에도 금세 파악되는 개성을 확보하게 된다. 비교적 짧은 분량의 글, 문단 사이의 여백, 그리고 단숨에 독자의 관심을 끄는 첫 대목, 담담한 문체, 그리고 오로지 사실만을 기록하고자 애쓰며 기억의 확실성을 저울질하는 자기성찰, 그리고 자신의 글의 장르적 정체성─내가 쓰는 글이 과연 문학일까─등에 관한 대목이 거의 전작에서 되풀이된다.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칼 같은 글쓰기로 치명적인 열정을 진단하다 1991년 아니 에르노는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단순한 열정』을 발표한다. 유명 작가이자 문학교수의 불륜이라는 선정성과 그 서술의 사실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겨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화제작이 된다. 그리고 6년 뒤, 『단순한 열정』을 계기로 연인 사이가 된 서른세 살 연하의 필립 빌랭이 자신의 첫 작품으로 『단순한 열정』의 서술방식을 차용해 아니 에르노와의 사랑을 다룬 『포옹』을 발표하게 되면서 다시 화제가 된다. “올여름 나는 처음으로 텔레비전에서 포르노 영화를 보았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열어 “작년 9월 이후로 나는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그 사람이 전화를 걸어주거나 내 집에 와주기를 바라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는 고백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 대한 이러한 반응을 예견한 아니 에르노는 작품 속에서 이렇게 서술했다. 이런 이...
  • 단순한 열정 해설|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이재룡) 옮긴이의 말 아니 에르노 연보
  •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저]
  • 1984 [남자의 자리La place] : 르노도상
    2008 [세월들Les Ann?es] :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 최정수 [저]
  •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금술사》, 《우리 기억 속의 색》, 《기 드 모파상》 등 파울로 코엘료, 프랑수아즈 사강, 아멜리 노통브, 아모스 오즈, 마리 다리외세크의 작품을 수십 권 번역하였으며,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백조의 호수》, 《내 손으로 만드는 동물 ZOO》, 《내 손으로 만드는 공룡 DINO》, 《레베카의 작은 극장》, 《밤을 깨우는 동물들》, <집중! 색칠 놀이터 시리즈> 등의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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