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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윤소정 ㅣ 페이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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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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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page/141*190*25/55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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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376035/11923760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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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 장의 옛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철학, 그리고 「동의보감」 “그림은 형태를 묘사하여 마음을 드러내고. 의학은 형태를 살펴 마음과 건강을 밝혀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한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한의학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허준과 「동의보감」에 대해서는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집념〉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허준〉, 〈구암 허준〉까지 여러 번의 드라마화를 거쳐 우리에게는 제법 친숙한 느낌을 주는 소재다. 서울에는 허준 박물관도 있고, 경상남도에는 동의보감로라는 도로도 있다. 「동의보감」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2013년은 ‘유네스코가 정한 동의보감의 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높은 유명세에 비해 대부분의 비전공자에게 한의학이란 그저 “보약 지어주고 침 놔주는 의술” 정도로, 대략적인 인상 그 이상의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조금만 걸음을 옮겨도, 손 안의 모바일 폰을 조금만 뒤져봐도 그림 한두 점쯤은 어렵사리 찾아볼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우리의 옛 그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화, 윤두서의 초상, 신사임당이 그린 풀과 벌레 그림 등은 아는 사람도 많고, 찾아보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저 “옛날에 그린 잘 그린 그림” 정도로만 느낄 뿐, 그 안에 숨겨진 다양한 함의 혹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의 연관성을 떠올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문화란 시대 속 삶의 모습을 반영하며, 더 나아지고 더 다양해질지언정, 본래 갖고 있는 근본만은 어지간해선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옛 그림과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한의학은 어떤 점에서 만나고 있을까? 한의학은 본디 의학이면서 철학이다. 해부학적 구조보다는 실제 우리 몸 안에서의 기능을 더 중시하는 측면이 있다. 동양화도 그림 기법보다는 철학적인 면을 중시하는 측면이 있다. 그리하여 겉모습의 치밀한 묘사만이 아니라, 내면을 포함한 대상 그 자체를 온전히 그림으로 옮겨 놓으려 한다. 옛 그림과 한의학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만나고 있다. 책에는 매 꼭지마다 1~3편 정도씩 우리 조상들이 그렸던 옛 그림들이 소개된다. 그림 속에서 우리는 한의학이 말하는 건강의 징후를 찾을 수도 있고, 한약재의 모습이나 풍속의 한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다. 미술관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하듯 한 장 한 장 그림을 살펴보노라면, 어느새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한의학의 자취와 우리 조상들의 삶,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까지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들어가며 ……5 一 우리 몸의 겉을 들여다보다 1 눈에서 정신이 보인다 ……21 2 코 큰 사람이 건강하다? ……29 3 건강한 입술이란? ……37 4 귀가 알려주는 당신의 나이 ……45 5 손바닥을 보고, 뱃속을 안다 ……55 6 건강하려면 발을 만져라 ……67 7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 털 ……77 二 우리 몸의 속을 들여다보다 1 간, 혈액을 조절하다 ……89 2 심장, 마음을 보여주다 ……103 3 비장, 입맛을 결정하다 ……115 4 폐, 기운을 소통시키다 ……125 5 신장, 노화를 결정하다 ……135 三 주변과 일상에서 약재를 찾아보다 1 물의 종류가 33가지? ……149 2 약으로도 버릴 곳 없는 소 ……159 3 후추 대용품으로 썼던 향신료 ……169 4 어혈을 풀어주는 군자의 꽃 ……177 5 날이 차가워진 다음에야 그 푸름을 안다 ……185 四 신화와 풍습 속에서 약재를 찾아보다 1 수명을 늘려주는 낙원의 꽃 ……197 2 약과 음식은 다르지 않다 ……211 3 음식 간에도 궁합은 있다 ……225 4 허준이 동의보감을 쓴 이유 ……237 5 단오절에 만나는 한약재들 ……257 6 토끼의 간을 약으로 쓸 수 있을까? ……269 五 한의학을 들여다보다 1 일월오봉도 속 음양오행의 원리 ……281 2 사상체질, 태극에서 사상으로 ……295 부록 ○ 나는 ...
  • 조선의 제22대 왕인 정조는 초상화를 고르는 안목이 까다로웠다. 세손 시절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미 그린 초상화의 폐기를 지시하기도 했다. 왕이 된 후인 1781년, 어진(왕의 초상화)을 그리기 위해 화가들을 품평하는 자리에서 그는 좋은 초상화의 조건으로 풍의風儀와 정채精彩를 들었다. 풍의는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으로 풍채와 비슷한 말이며, 정채는 눈빛을 뜻한다. 결국 정조의 어진은 두 명의 화가가 나누어 그렸는데, 한종유가 얼굴을 김홍도가 옷을 그렸다. 정조가 보기에 풍의에 뛰어난 화가는 김홍도였지만, 정채의 묘사에는 한종유가 으뜸이었던 것이다. 「눈에서 정신이 보인다」 중에서 “사람은 발이 있고, 나무는 뿌리가 있다. 나무가 고사할 때는 먼저 뿌리가 메마르고, 사람이 늙을 때는 발이 먼저 노쇠한다”라는 말이 있다. 발은 수많은 경락이 존재하는 곳이며, 이에 따라 어떤 장부나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발에 반응이 나타난다. 중국 고대 의학서인 『중의경전』에서는 발을 ‘제2의 심장’으로 지칭하며, 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했다. 혼례식에서, 첫날밤을 치르기 전 새신랑의 발바닥을 방망이나 북어 등으로 때리는 것도 발이 원기의 총집합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발바닥 중 오목한 곳에 있는 ‘용천’은 신장 경락의 첫 번째 혈자리로, 신장은 비뇨생식 및 성 기능과 관련이 깊다. 「건강하려면 발을 만져라」 중에서 옛날 우리 조상들은 초상화를 그릴 때, ‘터럭 하나라도 같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그 작은 털 한 가닥이라도 실제 인물과 다르게 그리면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할 만큼 정확히 그렸다는 증거이다. 수없이 많은 선으로 윤곽과 명암을 집요하게 묘사한 이 초상은 모관의 털은 물론 코와 턱의 수염과 눈썹에 대한 묘사 역시 그에 못지않게 탁월하다.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 털」 중에서 백로 한 마리와 연밥의 조합은 ‘일로연과’라는 길상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 마리 백로一鷺’는 ‘한 길’이라는 ‘일로一路’와 음이 같고, ‘연밥’을 의미하는 ‘연과蓮顆’는 ‘과거에서 단번에 소과와 대과에 연달아 급제하다’는 뜻의 ‘연과連科’와 동음이다. 그런데 비단 이런 뜻이 아니더라도 연밥 자체가 수험생에게는 무척 좋은 식품이다. 「비장 입맛을 결정하다」 중에서 또한 쏘가리(궐어)를 뜻하는 한자 궐?은 궁궐을 뜻하는 궐闕과 발음이 같아, 예로부터 과거 급제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오른쪽 그림의 쏘가리는 장한종 그림에서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화면 위에는 ‘桃花流水?魚肥(도화유수궐어비.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가 살찐다)’는 시가 적혀 있다. 쏘가리가 복숭아꽃을 한 입에 먹으려는 듯 보이기도 하고, 쏘가리의 입 속에 한 송이의 복사꽃이 피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시의 내용을 해학적으로 유쾌하게 표현했다. 쏘가리는 기혈을 보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며, 허약하고 몸이 여윈 것을 살찌고 건강하게 한다고 그 효능이 알려져 있다. 「음식 간에도 궁합이 있다」 중에서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는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 3가지 약재를 물에 달인 것인데, 그 색도 보통의 한약처럼 진하지 않고 맛도 새콤해서 음료처럼 마시기 좋다. 약 이름부터 ‘생맥(맥을 생한다, 살린다)’이니, 기운 없고 맥 빠질 때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특히 여름에 마시기 적당하다. 「토끼의 간을 약으로 쓸 수 있을까?」 중에서 하지만 조화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조금은 편안하게 음양오행을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맵고 짜고 달고 자극적인 맛에만 길들여지지 않고 다섯 가지 맛을...
  • 윤소정 [저]
  •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인터넷 포털, 휴대폰 개발회사에서 일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한의대에 진학, 한의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지금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학의 좋은 점을 알리고, 한의학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오해를 풀고자 노력하는 한의사다. 사람을 고치는 의학으로의 한의학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문화로서의 한의학에 관심이 많다. 한의학은 허준,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산이지만, 지나간 옛 의학이라는 편견 또한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에도 의미 있는 의학이자 과학의 가치를 지닌 한의학을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방법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한다. 이를 위해 어려운 한의학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 성인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중년을 위한 동의보감 이야기』(공저), 『한의사 윤소정 선생님이 맥을 짚어주는 한의대로 가는 길』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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