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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오른손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1 ㅣ 로베르 에르츠, 박정호 ㅣ 문학동네 ㅣ Sociologie Religieuse Et Folk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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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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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page/146*229*19/369g
  • ISBN
9788954683890/895468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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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서의 인류학자 : 레비스트로스 에번스프리처드 말리노프스키 베네딕트     16,200원 (10%↓)
전사자 숭배 :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18,000원 (10%↓)
어리석음     27,000원 (10%↓)
기록시스템 1800·1900     38,700원 (10%↓)
인간성 수업 :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19,800원 (10%↓)
  • 상세정보
  • 어둡고 불순한 존재의 탐구자’ 신체 인류학의 선구자 로베르 에르츠의 대표작 뒤르켐학파의 일원으로 종교사회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천재 사회학자 로베르 에르츠의 대표작. 죽음의 불순함을 관리하고 해소하는 ‘장례식’과 왼쪽의 불순함에 맞서기 위해 고안된 ‘오른손의 우월성’에 주목한 인류학 분야의 역작이다. 죽음과 오른손에는 사회의 기초가 되는 인간의 집합적 사고와 행위, 감정의 복합체가 응축되어 있으며, 사회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담겨 있다.
  • “에르츠는 이미 대가 중의 대가였다.” _마르셀 모스 “에르츠와 함께 위대한 정신적 가치가 사라졌다.” _에밀 뒤르켐 “에르츠의 저술은 프랑스에서 두 세기에 걸쳐 축적된 사회학적 사유의 정점을 대표한다.” _에드워드 에번스프리처드 ** 로베르 에르츠, 어둡고 불순한 존재의 탐구자 이 책은 프랑스 사회학자 로베르 에르츠(1881~1915)의 주요 논문 「죽음과 이중 장례식」(1907. 원제는 ‘죽음의 집합표상 연구를 위한 기고’)과 「오른손의 우월성: 종교적 양극성에 관한 연구」(1909)를 묶은 것이다. 이 두 논문은 1960년 『죽음과 오른손』이라는 제목으로 영어판이 출간되었다. 에르츠는 현대 사회학의 초석을 놓은 뒤르켐학파의 젊고 뛰어난 연구자였다. 에밀 뒤르켐과 『증여론』의 마르셀 모스가 아끼던 학자였던 에르츠는 1차대전 시기에 만 33세의 나이로 전사했고, 그가 남긴 글들은 스승인 모스가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죽음과 오른손』 영어판 서문을 쓴 영국의 저명한 인류학자 에드워드 에번스프리처드는 에르츠의 저술이 “프랑스에서 두 세기 동안 축적되어왔던 사회학적 사유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극찬했다. 또한 모스는 에르츠를 “인간 정신의 어둡고 사악한 측면”을 강조한 학자라고 평했다. 1881년생인 에르츠는 1900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진학했고, 1904년 철학 교사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팀에 합류했다. 이 무렵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방대한 양의 민족지 자료를 조사할 기회를 얻었고 보르네오의 다약족과 멜라네시아의 마오리족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1906년에는 고등연구원에 들어가 모스의 강의를 들었고, 뒤르켐이 창간한 『사회학 연보』의 종교사회학 분야 편집진으로 참여했다. 종교는 뒤르켐학파의 가장 중요한 사회학 연구 대상이었다. 이때부터 에르츠는 죽음과 장례식, 오른쪽과 왼쪽의 종교적 양극성, 죄와 속죄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07년 「죽음과 이중 장례식」을 『사회학 연보』에 발표했고, 1909년에는 신체 인류학의 선구적 업적인 「오른손의 우월성」을 『철학 논집』에 발표했다. 이 두 논문은 젊은 사회학자 에르츠가 품었던 학문적 주제와 방향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내는 글들이다. 죽음과 오른손은 사회학의 주된 연구 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에르츠는 사회학의 주변적 사유 대상으로 여겨지는 이 죽음과 오른손을 통해 사회적 삶의 심층을 파고들어 이원적 분류체계에 기초한 집합적 의식과 도덕적 권위의 원천을 탐구한다. 죽음과 장례식 인간은 장례를 치르는 유일한 동물이다. 고인의 시신은 동물의 사체처럼 취급되지 않는다. 시신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돌보고 올바르게 매장해야 한다. 이는 위생적 조치일 뿐 아니라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 죽음은 살아 있는 자들에게도 일정한 의무를 부과한다. 일정 기간 슬픔을 표현하는 애도 기간을 가져야 하며, 이때 평소와는 다른 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생활방식도 바꿔야 한다. 또한 생명의 소멸을 두고 인간은 특별한 관념을 만들어낸다. 영혼이 저세상(타계)으로 떠나 조상들을 만난다는 식이다. 이는 어느 인간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장례를 치르면서 죽음의 가혹한 현실은 집단이 꿈꾸는 정교한 상상의 세계가 된다. 이로부터 부활, 윤회, 환생 등의 관념도 생겨난다. 이렇듯 죽음은 “믿음, 정서, 행위의 복합체”(9쪽), 집합표상의 대상이다. 이 집합표상은 당연히 종교의 탄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에르츠는 죽음을 집합표상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죽음의 인류학적 연구에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장례식, 죽은 자에 대한 ...
  • 죽음과 이중 장례식 7 1. 중간 단계 기간 11 2. 최종 의식 36 3. 결론 60 오른손의 우월성: 종교적 양극성에 관한 연구 71 1. 유기체의 비대칭성 73 2. 종교적 양극성 77 3. 오른쪽과 왼쪽의 특성들 83 4. 두 손의 기능에 대하여 88 결론 95 주 99 해설: 로베르 에르츠, 어둡고 불순한 존재의 탐구자 153
  • 시체가 완전히 부패할 때까지 영혼은 불귀객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다. ……이 세상의 물체나 생명체를 저세상으로 보내려면, 또 그렇게 해서 그 영혼을 풀어주거나 다시 만들어내려면, 우선 그것을 파괴해야만 한다. ……가시적인 대상이 파괴됨에 따라 영혼은 저세상에서 다소나마 모습을 바꿔 자신을 복원한다. (28) 최종 의식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고인의 유해를 최종 매장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의 영혼에 안식을 주어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여보내는 것이며, 셋째는 살아 있는 자들을 애도 의무에서 풀어주는 것이다. (36) 최종 의식에서 유해를 수습해 이전하는 것은 단순한 장소 변경이 아니라 죽은 이의 상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다. 유해를 옮김으로써 죽은 이는 사후부터 처해 있던 고립 상태에서 빠져나와 조상의 몸과 재결합할 수 있다. (37-8) 근친의 뼈를 이방인의 뼈와 섞는 것은 범죄이자 신성모독이다. ……많은 민족이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은 먼 타지에서 죽어 가까운 사람들과 영원히 분리되는 것으로 여기는 이유이다. 그래서 죽은 자의 뼈를 모국으로 가져와 조상들의 뼈와 재결합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54) 결국 삶이 이기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고인은 죽음의 고통에서 빠져나와 평화로운 인간 공동체로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구원, 이러한 재통합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미개한 사회에서는 집단적 삶의 가장 엄숙한 행위 중 하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그리스도 교회가 그에 온전히 귀의한 사람들에게 보장하는 “부활과 생명”은, 알고 보면 모든 종교 사회가 암묵적으로 구성원들에게 하는 약속을 단지 새롭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62) 우리가 종교적 진화의 어떤 단계에 위치하든 간에, 죽음의 관념은 부활의 개념과 연결되고 배제는 새로운 통합으로 이어진다. (62) 시체에서 뼈만 남기는 것은 궁극적인 구원의 조건이자 표시로 나타난다. 거의 변형되지 않는 뼈에 대해 죽음은 더이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고인의 몸은 조상의 몸과 다르지 않기에, 영혼이 조상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여겨진다. (66) 죽음은 당사자를 일시적으로 인간 사회로부터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배제는 죽은 자를 살아 있는 자들의 가시적 사회에서 조상들의 비가시적 사회로 이행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애도는 원래 죽은 자의 상태에 친척들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도는 죽은 자의 상태만큼 지속된다. (70) 우리의 두 손만큼 완벽하게 닮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두 손은 또한 얼마나 불평등하던가! 명예와 돋보이는 칭호, 특권은 오른손으로 향한다. 오른손은 행위하고 명령하고 장악한다. 반대로 왼손은 멸시받고 비천한 보조 역할을 맡는다. 왼손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것은 거들고 보좌하거나 아니면 잠자코 있을 따름이다. 오른손은 모든 귀족의 상징이자 전형이며 왼손은 모든 서민의 상징이자 전형이다. 오른손에 부여된 작위는 무엇인가? 왼손이 겪는 예속은 어디에서 오는가? (73) 마오리족에게 오른쪽은 성스러운 편, 즉 선하고 창조적인 힘의 중심이다. 반면 왼쪽은 속된 편으로,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동요하고 의심하는 힘 말고는 어떤 미덕도 없는 편이다. 종교의 진화과정에서 이와 같은 대립은 더 명확하고 더 인격적인 형태로 다시 출현한다. 오른쪽은 신들의 편으로, 그 위에는 선한 수호천사가 하얀 모습으로 맴돌고 있다. 반면 왼쪽은 악마에게 바쳐지는데, 검고 사악한 천사가 그쪽을 지배...
  • 로베르 에르츠 [저]
  • 프랑스 사회학자. 1881년 6월 22일 파리 외곽의 생클루에서 태어났다. 1900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진학해 베르그송의 강의를 들었고 괴테와 니체의 사상에 심취했다. 1902년 에밀 뒤르켐이 소르본대학에 개설한 사회학 강좌는 학문적 이력의 분기점이 되었다. 1904년 철학 교사자격시험을 통과하고 같은 해 알리스 바우어와 결혼했다. 이어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팀에 합류했으며,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방대한 양의 민족지 자료를 조사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보르네오의 다약족과 멜라네시아의 마오리족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영국에서 돌아온 에르츠는 1906년 고등학교 철학 교사직을 그만두고 고등연구원에 들어가 마르셀 모스의 종교사회학과 민족학 강의를 들었고, 뒤르켐이 창간한『사회학 연보』의 종교사회학 분야 편집진으로 참여했다. 뒤르켐과 모스의 지적 영향하에서 죽음의 표상, 오른쪽과 왼쪽의 종교적 양극성, 죄와 속죄에 관한 연구에 몰두했다. 1907년 첫 저작 「죽음의 집합표상 연구를 위한 기고」를 『사회학연보』에 발표했고, 1909년 신체 인류학의 선구적 업적인 「오른손의 우월성: 종교적 양극성에 관한 연구」를 『철학 논집』에 발표했다. 에르츠에 대해 모스는 “인간 정신의 어둡고 사악한 측면”을 강조한 학자로 평가했다. 한편, 에르츠는 여러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페이비언 사회주의 활동가가 되었고 모스가 ‘로베르 에르츠 그룹’이라고 불렀던 사회주의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에는 모스를 비롯해 뤼시앵 레비브륄, 마르셀 그라네, 모리스 알박스, 프랑수아 시미앙, 위베르 부르쟁 같은 뒤르켐학파 다수가 참여했다. 1912년, 에르츠는 이탈리아의 발레다오스타 지역에 있는 코녜 마을에서 성인 숭배에 관한 현지 조사를 수행하고 이듬해 논문 「베스 성인, 알프스산맥 지역의 숭배에 관한 연구」를 『종교사 논집』에 발표했다.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자 최전선 전투부대에 자원한 그는 부대를 이끌면서도 전쟁터를 현장 연구의 장으로 활용해, 병사들 출신 지역의 설화와 속담을 수집해 정리했다. 하지만 에르츠는 1915년 4월 13일 프랑스 북동부 전장에서 독일군과 맞서다 만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았던 에르츠는 제대로 된 저서를 남기지 못했다. 그의 원고를 다시 정리해 출간하는 일은 모스가 맡았다. 모스는 1922년 에르츠의 미완성 박사학위 논문 원고를 정리해 「미개사회에서의 죄와 속죄」라는 제목으로 『종교사 논집』에 발표했으며, 알리스 에르츠의 도움으로 에르츠의 대표적 논문 네 편을 모아 1928년 『종교사회학과 민속학 논문집』을 출간했다.
  • 박정호 [저]
  • 서강대학교 화학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에 관한 종교사회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선물과 희생제의의 문화적 담론과 실천을 연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셸 마페졸리의 『부족의 시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개인주의의 쇠퇴』(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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