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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세계시인선1 ㅣ 윌리엄 셰익스피어, 피천득(皮千得(호:琴兒)) ㅣ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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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0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37page/141*211*24/441g
  • ISBN
9788937475306/893747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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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같은 빛깔이면서도 여러 종류의 구슬이 섞여 있는 한 목걸이로 볼 수도 있고 독립된 구슬들이 들어 있는 한 상자라고도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대한민국 1세대 대표 영문학자이자 시적 산문의 대가 피천득의 번역으로 만나본다.
  • ● 지극히 절제된 14행시에서 우아하고 명쾌하게 뛰노는 언어와 감정의 축제 피천득이 번역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작시집 『셰익스피어 소네트』 개정판이 민음사 세계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유일한 시집으로, 고도의 언어학적인 기지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시간의 상호 관계를 절묘하게 엮어 내고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1세대 대표 영문학자인 피천득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혔다. 민음사는 이번 개정판에 소네트 원문을 수록해 한국어의 혼과 흐름이 살아 있는 피천득의 번역을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인인 셰익스피어의 모습이 낯선 한편으로 궁금한 독자들이 있다면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바로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시인인 화자, 그의 고귀하고 수려한 젊은 친구, 눈과 머리카락이 검은 여인을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단순한 줄거리에 정형화된 시형(詩型)으로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그는 “천 개의 마음”으로 상쇄한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지극히 절제된 14행시에 녹여 당대의 정형시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냈다. 그 절묘한 조화는 어느 귀족의 옷깃처럼 우아하다가도 한없이 퇴폐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는 셰익스피어가 언어와 재치로 차려낸 만찬이자 축제의 자리다. 내게 두 애인 있노라, 하나는 위안이요, 하나는 절망이라, 천사는 수려한 남자요 악마는 살갗이 검은 여자라. 이 마녀는 나를 속히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나의 천사를 유혹하여 내 곁을 떠나게 하고, 내 성자를 악마로 타락시키려 하노라, 내 천사 악마가 되었는지 의심할 뿐 명백히 말할 수는 없어라. 둘이서 정답게 내 곁을 떠났기에 하나가 다른 것의 지옥에 빠졌으리라. 잘은 알지 못하고 의심 속에 살고 있노라, 악마가 천사를 추방할 때까지. ―소네트 144번에서 ● 피천득의 언어로 거듭난 유머와 아이러니의 세계 열다섯 살 무렵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시들을 읽으며 시인의 꿈을 키웠던 피천득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작품 전체를 시극으로 쓴 셰익스피어였다. 그는 “콜리지는 셰익스피어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다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셰익스피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보의 번역’이 아닌 ‘정서의 번역’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독자들이 소네트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토착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문이 애매할 때 우리는 흔히 원문으로 돌아가 해답을 얻는다. 하지만 피천득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창국 전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피천득의 번역문을 원문과 대조해 보면 좀처럼 와닿지 않았던 원문의 뜻이 오히려 자명해지기도 한다.”라고 말하며 피천득의 소네트 번역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분명하고 자연스럽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피천득의 언어로 거듭난 셰익스피어의 세계, “때로는 속되고, 조야하고 쌍스럽기까지” 한 그의 세계는 반복되는 일상으로 무던해진 독자의 마음에 한 줌의 생기를 불어 넣어 줄 것이다. ●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
  • 서문: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 소네트 Sonnets 작가 연보 번역에 대하여: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정정호)
  • 오, 나의 책으로 하여금 나의 가슴의 무언(無言)의 예언자가 되게 하라. 일찍이 충분하게 표현한 어떤 혀(舌)보다도 나의 시는 사랑을 변호하여 보상을 받기 원하노라. 오, 말 없는 사랑이 쓴 글을 읽을 줄 알라. 눈으로 듣는 것은 세련된 사랑의 기술이라. ―소네트 23번에서 그대의 기억은 죽음도 빼앗아 가지 못하리라. 내게 속하는 모든 것이 다 잊힌다 해도. 그대의 이름은 이 시에 의하여 영생하리라, 아직 창조되지 않은 눈들이 읽고, 이 세상에 태어날 혀들이 그대의 이야기를 하리라. 그대는 언제나 살리라― 내 붓은 그런 힘 있나니― ―소네트 81번에서 아, 사랑의 최상의 습관은 믿는 체하는 데 있고, 사랑하는 연장자는 나이를 말하기 싫어하는 법이라. 그러므로 나는 그녀 속이고 그녀는 나 속이고, 거짓말로 허물을 감추노라. ―소네트 138번에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는 영국의 시인, 극작가다.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이며, 영국 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이다.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타계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18세기 이래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이 발전하여 모든 비평 원리의 선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극단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극이 배우의 등용문으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 37편 가운데 거의 절반은 그의 생전에 출판되었다. 그의 예술은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극한까지 추구한 것으로, 시적 표현이 넘치는 최고의 운문과 함께 세계 문학사와 연극사의 텍스트로 전해지고 있다.
  • 피천득(皮千得(호:琴兒)) [저]
  • (1910.5.29 ~ 2007.05.25)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上海) 공보국 중학을 거쳐 1937년 호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 때 경성중앙산업학원 교사로 근무했고, 8·15광복 직후인 194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교수를 거쳐 1946~1974년까지 서울대학교사범대학 교수로 제직했다. 1946년 서울대학교에서 영시(英詩) 강의 시작, 1954년 미국 국무성 초청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1년간 영문학을 연구하였으며, 1966년 서울대 대학원 학생과장을 역임했다. 1930년 《신동아》에 「서정소곡(抒情小曲)」을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32년 《동광》에 시 「소곡(小曲)」(1932), 수필 「눈보라 치는 밤의 추억」(1933) 등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대체로 투명한 서정으로 일관, 사상과 관념을 배제한 순수한 동심에 의해 시정(詩情)이 넘치는 생활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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